[Industry News 최홍식 기자]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후쿠시마 사고이후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원전 사용중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특히 새 정부 들어서 고리1호기 가동 중단에 이어 신규 원전 건설 중단으로 인해 또 다른 사회적 갈등이 생겨나고 있다. 정부기조에 맞춰 원전 건설을 중단하려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기습으로 이사회를 개최해 신고리 5·6호기 일시 중단을 결정했고, 당장 일자리를 잃게 된 한수원 노조는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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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가운데 세계 원전 5대 국가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2025년까지 원전 17기를 폐쇄하겠다는 계획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프랑스 마크롱 정부의 에너지환경부 장관인 니콜라 윌로는 7월 10일 프랑스 RTL 방송에 출연해 2025년까지 원전 17기를 폐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지금 이 순간까지 가동되고 있는 프랑스 원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이다.
현재 58기의 원전을 가동중인 프랑스는 유럽에서 원전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전력생산의 75%를 원전에 의존하고 있다. 그리고 원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인근 유럽 국가에 판매해 막대한 수입을 올리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프랑스 원전은 대부분 건립된지 40년을 넘은 노후 원전이라 안전성에 대한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온 상태다.
특히 지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프랑스는 원전의 안전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으며, 2015년 프랑스 의회는 원전이 전체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줄이는 법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노후화된 원전의 수명연장 대신 폐쇄 수준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안전한 원전 폐쇄에 사용할 예정이며, 신재생에너지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