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dustry News 최홍식 기자] 신기후체제를 맞아 에너지전환 및 신재생에너지 확산 정책이 확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2025년~2030년 원전과 태양광의 발전단가가 역전되는 그리드패리티(GridParity)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병관 의원이 산자위 국정감사 현장에서 2025~2030년이 되면 원자력발전 단가가 태양광발전 단가보다 비싸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Industry News]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김병관 의원이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에 의뢰한 '중장기 발전원별 균등화비용(LCOE)추정 연구' 결과에 따르면, 원자력 사고위험비용과 에너지세제 개편, 영국의 재생에너지 발전원별 발전비용 전망 하락률을 적용한 결과 2025년과 2030년에 사이에 원자력발전의 발전단가는 83.96~95.25원인데 태양광발전 단가는 82.03~86.35으로 나타났다.
LCOE는 발전소의 전 수명기간 동안에 걸쳐 발생된 비용을 단일가격으로 평준화시킨 에너지 가격으로서 에너지원의 경제성을 비교·평가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김 의원이 의뢰한 '중장기 발전원별 균등화비용 추정 연구'의 대상설비로 원전은 최근 공사가 재개된 신고리 5,6호기(2,800MW)를 적용했으며, 석탄은 2021년 준공 예정인 강릉안인화력발전(2,080MW)을 적용했다. LNG발전은 2019년 말 준공예정인 951MW의 신평택천연가스발전소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했으며, 풍력은 고성풍력발전과 333MW급 지에이파워, 태양광은 1MW 규모의 발전설비를 대상으로 태양광산업협회의 건설비용과 운전유지비용을 적용했다.
이번 연구는 발전소 준공시점을 기준으로 할인율을 적용해 기준 시나리오를 산출한 다음 외부비용을 변수로 5가지 시나리오(A,B,C,D,E)의 균등화비용을 추정했다. 기준시나리오에서 발전비용은 원자력이 60.67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석탄 64.55원, LNG 89.57원, 태양광 98.06원, 풍력 113.04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준시나리오에서 발전원별 외부 비용의 최대치를 적용했을 때 단가가 가장 높은 에너지원은 원전이었으며, 다음으로 석탄화력이 뒤를 이었다.
원전사고위험대응비용이라는 최대치 외부비용(1,961조원의 후쿠시마 원전사고 비용의 국내 보정비용을 적용)이 원전에 적용됐고, 석탄화력에는 탄소배출 및 대기오염 비용이라는 외부비용이 적용됐다.
영국의 풍력과 태양광 발전비용 전망 하락률을 적용하면 태양광의 경우 2020년 균등화발전비용은 92.21원, 2025년 86.35원, 2030년 82.03원 이었으며, 풍력은 2020년 109.42원, 2025년 105.82원으로 하락했다.
원자력과 석탄, LNG에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기준외부비용과 논의중에 있는 핵연료세, 유연탄 과세증가분 등 에너지세제 조정분을 반영할 경우 태양광은 82.03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원자력은 83.96원으로 나타났다.
김병관 의원은 "발전원별 균등화비용은 외부비용이 얼마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별 균등화비용을 추정했다"면서, "원전과 석탄화력, 가스발전의 발전비용은 사고와 환경비용으로 상승하고, 태양광과 풍력은 기술발전으로 비용이 하락하는 추세다. 시나리오 분석결과 2025년~2030년 원전과 태양광의 그리드패리티가 도래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번 연구는 실제 건설중인 발전설비를 대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반영해 균등화발저비용을 추정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향후 전력수급기본계획과 에너지기본계획 수립, 불평등한 에너지세제의 개편을 통해 보다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발전원별 균등화비용 분석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