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보급으로 배터리 관련 주가 상승세
[Industry News 전시현 기자] 2020년이면 전기차가 10만 대 가량 보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승용차는 8만5천대, 버스 등 상용차는 2만대를 넘는다. 그쯤되면 전기차는 춘추전국시대를 맞게 된다.
최근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전기차가 2030년까지 5800만대까지 보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의 전망대로라면 전체 자동차 시장의 1%에 불과한 전기차 시장이 2030년에 60%까지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즉 10대 중 6대가 전기차가 된다.
그러면 전기차로 가장 수혜를 받는 분야는 어디일까? 앞으로 도래할 전기차 시대의 수혜주는 배터리주로 예상된다. 전기차 원가의 30% 이상이 배터리일 뿐만 아니라 전기차의 핵심 경쟁력은 오래 주행할 수 있는 기술력 핵심인, '배터리 용량'이기 때문에 관련 연구투자 및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배터리 관련 주가도 덩달아 오르게 된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이 관심 갖고 있는 주가 종목 중 하나가 엘엔에프다. 엘앤에프는 2000년 7월에 설립, 2차전지 양극활물질과 관련 배터리 소재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엘앤에프 주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수혜주로 전기차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
또 올해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9의 배터리 공급자로 LG화학이 선정되었는데 이 역시 엘앤에프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전문 투자자들은 "중국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에서 전기차에 관심을 가지며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차 전지의 사용처가 다변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단기적인 아닌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접근이 필요한 종목이다"라고 조언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코발트를 생산하는 코스모화학의 주가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코스모화학이 생산하는 양극활물질은 2차전지의 핵심소재로서 전지의 충방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재료다. 2차전지는 여러 번 충전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2차전지는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 캠코더 등 들고 다니는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전기자동차의 핵심소재이며, 부가가치가 높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함께 21세기 '3대 전자부품'으로 꼽힌다.
특히 2차전지는 2011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를 돌파하였으며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중대형 에너지 저장용 2차전지 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그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차전지를 생산하는 코스모화학도 전기차 시대를 맞이해서 수혜를 톡톡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기차 비중에 확대에 따라 LG그룹의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 부품 수직계열화 체계 구축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선제적 투자에 주가도 함께 반응 중이다. LG전자는 올해 들어서 6년 반 만에 11만원대까지 주가가 올랐다.
LG화학의 경우 2016년 말 보통주 1주 가격은 26만1000원이었으나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에는 40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률은 약 55.17%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조2400억원 정도를 매수하며 주가가 급증했다.
LG이노텍 역시 8만84800원에서 14만4000원(62.89%)으로 가치가 치솟았다. LG이노텍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따라 주가가 올랐다. LG전자와 LG화학, LG이노텍의 주가 상승 배경에 공통으로 전기차 비중 증대 수혜가 꼽힌다.
또 금융전문가들은 또 "2차전지용 일렉포일을 주로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도 xEV(친환경차)용 2차전지 시장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또 2020년에는 상품성도 있고 가격도 대중적인 3세대 전기차들이 대거 출시되면서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귀띔했다.
그 외 눈여겨 볼 2차전지 관련 종목에는 에코프로(양극활성물질 전단계인 전구체 생산), 피앤이솔루션(2차전지 활성화 및 검사 장비), 후성(2차전지 전해질 생산), 우리산업(테슬라에 PTC 히터 납품) 등이 있다.
자율주행차 관련 종목에는 에이테크솔루션(금형 전문업체), 아진산업(자동차 부품 전문), 칩스앤미디어(자율주행차 반도체 설계자산) , SGA솔루션즈(스마트카 접목 가능 생체인증 프로그램 개발), 에스디시스템(스마트카·도로 연구개발), 미동앤씨네마(ADAS 핵심 기술 보유)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