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정훈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보다 쉽고 간편하게 기기를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SW) 개발 환경을 구축한다.
ETRI가 공개하는 SW 프레임워크는 경량형 운영체제(OS) 5종, 센서·통신 등 펌웨어, 자원관리 및 저전력 관리 모듈 등을 제공해, 초보 개발자도 쉽게 마이크로서비스로 만들고 이를 연결해 프로그램 완성까지 가능하다. 전문가 또한 필요한 프로그램을 불러와 일부 과제만 수정하면 수백~수천 행의 프로그래밍을 입력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연구진은 제공되는 SW가 사물인터넷 관련 국제표준 플랫폼과 연동되고 지원하는 운영체제 5종 모두 SW 적용이 쉬워 호환성을 위한 별도 작업 없이 SW 활용이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연구진은 IoT 기기가 가벼워지는 추세에 맞춰 초소형 기기에 적합하고 프로그래밍 가능한 Lite 버전도 함께 공개한다. 저렴한 칩을 활용, 1회 통신하면 임무가 완성되는 형태다. Lite 버전의 크기는 실행 파일이 17.9KB, 실행 메모리 크기가 8.1KB에 불과해 저가, 저전력에서 동작이 가능하며 프로그램이 탑재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IoT 기기 SW는 전문 지식이 있어야 개발이 가능했다. 또한 기기 작동을 변경하기 위해선 펌웨어를 교체하거나 복잡한 프로그래밍이 필요했다. 하지만, IoT웨어를 사용하면 비교적 쉽고 빠르게 개발자의 의도에 맞는 SW 구축이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IoT웨어를 통한 마이크로서비스를 구현하는 경우, 어떤 임무를 수행할지 자동 조정하고 일부 기기의 데이터 트래픽에 이상 발생 시 다른 기기 네트워크로 분산시켜 임무를 계속 수행토록 효과적인 자원관리도 가능하다.
아울러, ETRI는 IoT 기기의 개발환경도구인 IoT웨어-IDE 개발 △드래그 앤 드롭 그래픽 프로그래밍 △개발자 협업 프로그래밍 △코드 전력소모 패턴 분석기 등도 지원한다. 이로써 기존 서너 달 걸리던 프로그램을 일주일 내 짤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된다.
ETRI는 소스코드 공유서비스인 깃허브를 통해 10월 22일부터 IoT웨어 소스 및 IDE 실행파일을 공개하고, 내년 하반기에 IDE 클라우드 서비스도 계획 중이다.
ETRI 박찬원 자율형IoT연구실장은 “IoT웨어를 이용하면 비전문가도 프로그래밍 시간을 단축할 수 있어 창의적 아이디어를 빠르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다. 또한 경량형 IoT 기기에 탑재할 수 있어 디바이스의 가격 경쟁력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