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글로벌 로봇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로봇시장 규모 또한 연평균 7.2% 정도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제조업 중심의 경제구조를 갖춘 우리는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시도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
국내 로봇산업 진흥과 정책 개발을 지원하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성장지원사업단 김서현 단장은 지난 6월 24일 서울 코엑스(COEX)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2022 서울 국제 스마트팩토리 컨퍼런스&엑스포’에 강연자로 나서 ‘로봇활용 제조 혁신 지원사업: 국내 제조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단장은 “현재 로봇 산업은 제조업 현장 상당 부분에 적용되고 있다. 국내 로봇기업은 2,200여개에 달하는데 97.5%가 중소기업”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로봇 기업과 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융합 통한 사람과 로봇 공존 시대 도래
로봇산업은 최근 글로벌 경제의 경쟁 구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성장 동인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제조를 비롯해 의료, 문화,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능화된 서비스 창출에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김 단장은 “로봇산업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제조업 현장을 비롯해 일상생활까지 광범위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인공지능(AI)와의 융합으로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사회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품종 소량생산, 다품종 대량생산 체제로의 제조업 패러다임 전환과 생산성 정체, 글로벌 리쇼어링, 인력부족 등 급변하고 있는 제조업 환경 변화 속에 로봇산업은 이에 대응하는 솔루션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 단장은 로봇의 제조업 현장 활용을 통해 △품질 △작업 환경 △인력 활용 △생산성 등에서 긍정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 단장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로봇의 제조업 적용으로 균일한 제품 생산을 비롯해 수작업 대비 작업의 정밀도, 공정 일관성 향상이 이뤄질 수 있다. 더불어 노동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단순·반복 작업에 대한 로봇 대체로 유연한 인력 배치와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김 단장은 “작업자의 부재로 공장 전체가 멈추는 일도 있다”며, “최근에는 다른 분야의 일자리로 노동자가 많이 이동하고 있어 반복되는 단순 작업에는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로봇을 이러한 반복되는 작업이나 위험한 공정에 투입해 사람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활용 제조혁신 지원, 올해 180억원... “점차 확대될 전망”
이번 발표에서는 정부의 로봇 활용 제조혁신 지원 내용도 공유됐다.
‘로봇활용 제조혁신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한 김 단장은 “국내 제조기업의 생산성 향상 및 고부가가치화 등 제조경쟁력 강화와 로봇기업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제조업 현장에 로봇 도입을 지원하고 있다”며, “2016년 이후 국비 누적지원금 500억원이 투입돼 2021년 기준 178개 기업에 제조업용 로봇 970여대를 지원했다. 올해는 181억원 58개 과제 선정으로 325대 로봇을 현장에 투입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지원 사업을 통해 로봇 자동화 시스템 설치, 생산기술 개선을 위한 로봇 엔지니어링 컨설팅, 안전진단 지원 등 기업 특성에 맞는 맞춤형 패키지를 지원하고 있다”며, “로봇 자동화 시스템 제작과 설치를 비롯해 기존 도입 노후로봇 교체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활용 제조혁신 지원’은 기업당 최대 3억원(총 사업비의 50%이내) 국비지원이 이뤄진다. 총 60개사 내외로 선정되며 총 사업비의 최소 50% 이상 민간부담금(현금) 납입을 조건으로 하고 있다. 또 도입기업에서 활용 중인 내용연수 10년 이상 노후로봇 교체 지원이 가능하다.
지원 사업에서 신설된 사항으로 스마트공장(중간1 수준 이상) 구축 기업 중 우수기업으로 평가된 기업은 서면심사 면제, 현장평가 확인으로 대체 등 우대 지원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