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오스테드와 포스코가 철강 탈탄소화와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서는 대규모 재생에너지의 신속한 구축이 핵심이라는 데에 뜻을 같이하며 국내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분야 협력에 나섰다.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 오스테드는 포스코홀딩스와 국내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분야의 포괄적 상호협력을 위한 두 번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오스테드그룹(Ørsted Wind Power Holding A/S 및 자회사들)과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POSCO Holdings) 간에 이뤄졌다.
양사의 협약 체결식은 지난 6월 19일, 오스테드의 아시아 태평양 본사가 위치한 대만 타이페이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오스테드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Per Mejnert Kristensen) 아시아태평양 대표와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정기섭 사장/전략기획총괄 등 양사 임원진이 참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재생에너지는 철강 탈탄소화의 해법이며 선순환 구조 확립에 필요한 에너지원”이라며, “오스테드와 포스코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대규모 재생에너지의 신속한 구축이 핵심임을 잘 알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오스테드와 포스코는 국내 해상풍력 및 그린수소 분야에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양사는 향후 협력을 통해 국내 그린수소 프로젝트 및 연계 사업 등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포스코는 오스테드의 철강 분야 전략적 글로벌 공급사로, 오스테드가 건설·운영하고 있는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혼시2(영국)와 아태지역 최대 해상풍력단지인 창화1&2a(대만) 등에 12만톤 이상의 철강을 공급했다. 양사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오스테드와 포스코는 지난 2021년 5월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분야의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해상풍력 개발의 글로벌 선두주자인 오스테드는 2040년까지 공급망 전체를 대상으로 과학 기반 넷제로(Net-Zero)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오스테드는 철강재 등을 포함해 해상풍력단지 건설에 필요한 부품 생산 및 설치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감소하기 위해 공급사들과 협력할 것을 선언한 바 있다.
오스테드의 페어 마이너 크리스텐센(Per Mejnert Kristensen)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오스테드와 포스코의 이번 협약은 한국의 재생에너지 분야를 활성화하고, 변화를 가속화하며, 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양사의 협업을 통해 한국에서 성공적인 해상풍력사업이 이뤄지고 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해결책을 발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태지역에서 오스테드는 공급사들이 저탄소배출 철강 솔루션에 투자하고 획기적인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전략적 공급사들과 함께 오스테드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저탄소배출 솔루션을 연구하고 테스트할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