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기업이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해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을 적극 활용한 경우,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46% 높은 수익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 조사 결과 ERP를 적극 활용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환경 및 재무 부문에서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IBM 기업 가치 연구소(IBM Institute for Business Value)와 SAP는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와 함께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내 전사적자원관리(ERP)’ 보고서를 발표했다. 기업의 환경 혹은 지속가능성 전략을 결정하는 전 세계 2,125명의 고위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ERP 데이터 구조를 적극 활용하는 사람들을 ‘지속가능성 활성 그룹(이하 활성 그룹)’이라 분류했으며, 전체 설문 참여자 중 15%만이 활성 그룹에 속했다. 활성 그룹은 지속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우선시하며, 경쟁자 대비 훨씬 높은 비율로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실행하고 있었다.
활성 그룹의 가장 큰 특징은 적극적으로 ERP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이다. 활성 그룹은 ERP를 통해 기업 내 분산돼 있는 지속가능성 데이터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가시성을 제고한다고 밝혔다.
가시성 제고를 바탕으로 기업 내 의사결정이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통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한다. 궁극적으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결과는 향후 기업 전반적인 비즈니스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바탕이 되는 기업 내 문화를 조성하는데 일조했다.
이와 같이 ERP를 적극 활용하는 활성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 대비 46% 높은 수익을 달성했다. 또 지속가능성을 부담스러운 의무가 아닌 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기회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60%는 지난 3년간 경쟁사 대비 더 나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응답했다.
지속가능성 관련 성과가 재무 성과에도 영향을 미치는 배경에는 △고객 중 79%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가능성에 영항을 받는다고 답한 점, △2025년까지 모든 전문 관리 자산의 50%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요구사항을 따르게 된다는 점, △ESG 기준 또는 프레임워크를 포함한 규제 기관이 600개 이상 존재한다는 점 등이 분석됐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및 기술 회사(WTTCO)는 낡은 레거시 시스템, 데이터 사일로 문제, 일선 의사결정권자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통찰력 확보 부족 등의 문제로 ‘2030 비전 이니셔티브’를 통해 제시한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에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IBM 컨설팅의 도움을 받아 SAP S/4HANA를 채택하기로 결정했고, 350개 이상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데 성공했다. 나아가 SAP 대화형 AI 및 SAP 인텔리전트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 서비스(SAP Conversational AI and SAP Intelligent Robotic Process Automation)를 통해 IT 유지 비용을 절감하고 및 수자원 낭비를 방지할 예정이다.
한국IBM 컨설팅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서비스(BTS) 리더인 이민재 전무는, “오는 2025년 ESG 공시가 의무화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정책을 도입해 시행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IBM은 향후 기업들이 ERP를 활용한 효과적인 지속가능성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목표 달성을 위한 보다 명확하고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