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EU가 탄소누출로 인한 기후목표 훼손을 막고자 지난 5월 CBAM(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탄소국경조정제도)을 발효했다. 적용대상 품목은 시멘트, 전력, 비료, 철강, 알루미늄, 수소 등 총 6가지로 관련 제품 수입업자는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 반드시 CBAM 인증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탄소배출 데이터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대표 김대웅)이 EU CBAM 규제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글래스돔은 SK C&C(사장 윤풍영), 한국비철금속협회(회장 박우동, 이하 비철금속협회)와 함께 ‘EU CBAM 대응 및 디지털 전환 사업’에 관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삼사는 EU 배터리 규제와 CBAM, 디지털 여권 도입 같은 글로벌 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기업들이 보다 신속 정확하게 관련 규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특히 글래스돔은 세계 최초 실시간 데이터 기반 탄소발자국 생애 주기 관리(Life Cycle assessment, LCA) 기술력을 바탕으로 CBAM과 디지털전환 사업 분야에서 플랫폼 개발 및 공급, 유지보수와 커스터마이징 수행을 담당한다.
글래스돔 함진기 법인장은 “아직 국내 많은 기업이 CBAM 규제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거나 적절한 대응방법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있다”며, “업무 협약은 글로벌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기업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삼사가 역량을 모으는 것인 만큼 글래스돔과 SK C&C, 비철금속협회가 다양한 사업 협력을 이뤄가며 CBAM 대응과 디지털 전환 솔루션에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래스돔은 데이터 보안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며, 민감한 데이터 유출 없이 탄소발자국만을 계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다양한 사업에 접목시켜 기업에 최적화된 기후테크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SK C&C는 사업 기획과 개발, 마케팅을 주도하고 △CBAM과 디지털전환 사업 밸류체인 구축 △CBAM 관련 데이터 수집과 관리 △AI와 데이터 분석 및 모델, 에셋(Asset) 구현을 담당한다. 또 비철금속협회는 협회 회원사와 비회원사를 대상으로 홍보와 마케팅을 진행하며, 규제 대응 자문 및 정책 자금 지원 제안을 맡게 된다.
SK C&C 방수인 DigitalESG그룹장은 “ESG, 디지털 넷제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SK C&C가 국내 비철금속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위한 ESG 대응전략 수립을 지원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낀다”며, “제조기업들이 그린 비즈니스와 디지털 첨단산업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협업을 확대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철금속협회 이승훈 본부장은 “CBAM 같은 규제는 한 기업이 혼자 파악하고 대응하기 어렵고 복잡한 측면이 있었다”며, “특히 알루미늄 제조기업은 국내 내재 배출량보다 해외 상공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더 많아 정확한 배출량 산정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글래스돔 및 SK C&C와 협업을 통해 실제 데이터 기준으로 정확한 배출량 산정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래스돔은 현재 자사 소프트웨어 수직통합 최적화 플랫폼을 통해 B2B 시장서 ‘글래스돔 제품환경발자국 솔루션(Glassdome Product Environmental Footprint)’과 ‘글래스돔 제조운영 최적화 솔루션(Glassdome Manufacturing Operations)’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