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045년 RE100 달성 박차… 울산공장 64MW 태양광 PPA 업무협약 체결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3.11.26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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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과 국내 최대규모 직접 PPA 체결, 연 3.9만톤 온실가스 감축 효과 기대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현대차가 울산공장 태양광 PPA 업무협약을 통해 RE100 달성에 속도를 낸다.

사진 왼쪽부터 현대차 김진택 국내생산지원담당(전무), 현대건설 최재범 개발사업부 본부장(전무)가 현대차 울산공장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 업무협약 체결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는 지난 11월 23일, 울산공장에서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PA는 전기사용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제도로, RE100 이행 수단 중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장기간에 걸쳐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조달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PPA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차는 2025년까지 울산공장에 태양광 재생에너지 64MW를 조달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연간 약 3만9,000톤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연간 1만5,000km를 주행한 준중형 세단 2만3,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설명했다다.

이번 PPA 업무협약은 현대차의 2045년 RE100 달성을 위한 본격 행보로 보여진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4월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그룹 내 3개 계열사와 함께 RE100 이니셔티브 가입을 승인받은 바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RE100 권고목표인 2050년을 5년 앞당긴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국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공장 내 전기차 신공장 부지에 위치한 울산 EV전용공장 [사진=현대차]

현대차 관계자는 “PPA 이행 수단 외에도 2025년까지 국내사업장 부지 내 태양광 자가발전 인프라 구축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전체 사업장 전력의 6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업장별로 현대차 국내사업장은 2025년 재생에너지 10%, 2030년 재생에너지 30% 사용 달성을 위해 국내사업장 유휴부지와 건물 지붕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시설 투자를 기반으로 2030년까지 태양광 자가발전 150MW 이상, PPA는 300MW 이상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사업장은 2030년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추진한다”며, “사업장별 지정학적 요인과 재생에너지 환경 등을 고려해 자가발전과 PPA, 재생에너지인증서(REC) 구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현대차는 체코 공장(HMMC)과 인도네시아 공장(HMMI)에서 각각 지난해와 올해 REC(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구매를 통해 재생에너지 100% 사용 달성을 완료했다. 또한, 미국(HMMA·HMGMA)과 인도(HMI), 튀르키예(HAOS) 공장은 2025년 RE100 달성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사용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품질 재생에너지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내사업장 재생에너지 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태양광 자가발전 설비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경영 실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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