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브라더인터내셔널코리아(이하 브라더코리아)가 로봇·AMR·공작기계 등 정밀도가 요구되는 용도에 최적화한 고강성 감속기 브랜드 ‘UXIMO(Unique eXpeꠓrience In Motion, 악시모)’ 시리즈를 들고 창원을 찾았다. 지난 20일 브라더코리아는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창원에서 ‘공작기계 고강성감속기 UXIMO’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그간 GTR 브랜드하에 기어드모터, BLDC모터, 감속기와 정밀기어 등을 판매해온 브라더코리아는 고강성 감속기 브랜드 ‘UXIMO’ 시리즈를 올해 공식적으로 선보였다. 전통적인 공작기계 제조업종은 물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높은 정밀도가 요구되는 로봇, AGV, AMR 등 시장의 본격적인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발표회가 열린 창원은 전통적으로 국내 공작기계 제조 대표 지역으로 이날 발표회에도 국내 굴지의 공작기계 제조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브라더의 신제품 고강성 감속기 ‘UXIMO’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발표회는 고강성감속기 ‘UXIMO’의 사양 및 특징, 제품 소개에 이어, 글로벌 채용사례 등 발표가 이어지며 세미나 형식으로 열렸다. 브라더코리아 나카야마 요시히로(Nakayama Yoshihiro) 대표의 회사소개 및 비전 발표를 시작으로 브라더그룹 NISSEI(닛세이) 본사 해외영업부 문성일 과장을 주축으로 한 발표회가 진행됐다. 브라더그룹에서 기어모터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닛세이의 엔지니어, 영업 담당이 모두 참석해 참석자들의 질문에 직접 응대하는 등 열띤 신제품 발표회가 진행됐다.
UXIMO, 시장에 없는 감속비 구현… 기능 차별화로 시장 공략
문성일 과장은 “사실 현재 글로벌 소형 감속기 시장은 포화상태로 브라더는 후발주자라는 인식하에 기능을 차별화해 기존 파동 감속기에는 없는 감속비를 구현했다”고 차별화 포인트를 강조했다.
브라더는 고강성 감속기 ‘UXIMO’ 시리즈로 △대구경 중공 ‘DGH’, △편평 경량 ‘DGF’ 타입을 소개했다. 경쟁사 제품 대비 고강성, 고토크가 최대 강점이다.
‘DGH’ 시리즈는 고강성·고토크의 대구경 중공 타입 출시됐다. 저감속비에도 큰 토크를 얻을 수 있다. 크로스 롤러 베어링 채택으로 콤팩트하면서 높은 모멘트 강성을 확보했으며, 감속비와 상관없이 기어의 맞물림률이 거의 변하지 않아 허용토크가 일정하다.
저감속비에도 고토크를 구현한 점과, 대구경 중공 타입이라는 장점은 실제 로봇이나 기기 설계에서의 자유도를 크게 높인다. 현재 외경 71, 81, 95, 110, 142mm에 감속비는 1/19, 1/29, 1/59를 선보였다.
‘DGF’ 시리즈는 편평·경량 타입 제품이다. 감속기 자체를 슬림·경량화한 것이 특징. 유성기어를 크로스롤러 베어링 안쪽에 배치해 슬림화를 실현했고, 입력 베어링 자체를 내장화했다. DGH 시리즈와 비교해 폭과 중량을 50% 이상 다운시켜, 최소중량 0.44kg, 최소폭 19.5mm를 구현했다. 라인업은 외경 71.5mm, 81.5mm, 91.5mm에 감속비 1/50, 1/100을 출시했다.
문성일 과장은 “브라더의 고강성, 고토크 감속기 악시모는 기존에 없던 감속기로 수직 다관절 로봇, 스카라로봇, 웨이퍼반송 로봇, AGV, AMR 등 다양한 용도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면서, “현재도 일본, 대만을 중심으로 많은 분야에서 적용 및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대만서 긍정적 반응, 기성 제품 대체 검토 시작
사실 브라더의 고강성 감속기 ‘UXIMO’ 시리즈는 국내를 비롯 글로벌 시장에는 올해 정식으로 런칭했지만, 일본 시장에 출시된 지는 벌써 2년째다. 그만큼 이미 많은 적용사례 등이 축적돼 있었다. 문성일 과장은 “특히 최근 대만에서 선반, 공작기계 등 업체에서 다수 적용 검토를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브라더코리아는 일본과 대만,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다수 적용사례를 소개했다. 머시닝센터, 터닝센터, 워터젯 가공기, CNC 가공기, 용접로봇 포지셔너, AGV, 세척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악시모 고강성 감속기가 적용되고 있었다.
특히 워터젯 가공기를 생산하는 이탈리아 업체는 헤드 부분에 있어 브라더의 악시모 감속기로 브랜드 체인지까지 감행했다. 적용 이유에 있어서는 소형 감속기 시장에서 차별화된 ‘1/19 감속비’, ‘고강성’, ‘대구경 중공 타입’ 등 이날 장점으로 거론된 이유가 고르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모습이었다.
이날 발표회에서 브라더는 2024년 상반기 ‘UXIMO’의 3번째 라인업 출시도 예고했다. ‘DGS’ 타입이 그것으로, 고토크·고강성이면서도 소형 경량 감속기를 실현했다. 문성일 과장은 “DGS는 기어 헤드형 타입으로 서보 모터에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서보 모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장착 플랜지도 개발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1/19, 1/29, 1/40, 1/79, 1/119의 풍부한 감속비 라인도 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더그룹이 기존 GTR에 이어 UXIMO 시리즈 출시로 산업 니즈에 맞춤형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새로운 ‘At your side 2030’ 비전으로 산업용 영역에서의 도약을 예고한 가운데, 차별화된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