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통화량 ‘4000조 돌파’… 11개월 연속 증가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6.14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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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중동 분쟁 등에 안전자산 수요 늘며 정기 예·적금 증가 영향”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시중 자금이 예‧적금 등에 대량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4월 국내 통화량이 40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대문 한국은행 모습. [사진=한국은행]
서울 남대문 한국은행 모습. [사진=한국은행]

14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4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광의통화(M2‧평잔)는 3월보다 16조7000억원(0.4%), 작년 4월보다 217조9000억원(5.7%) 증가한 4013조원(계절조정계열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한 것이다. 보통 ‘시중 통화량’이라고 부르는 광의통화(M2)는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현금이나 다름없는 개념인 협의통화(M1)에 만기 2년 미만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CMA 등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는 단기 금융상품까지 포함한 개념이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7조3000억원), 요구불예금(-2조8000억원) 등이 감소한 반면, 정기예적금(+10조2000억원), 시장형상품(+7조9000억원), 수익증권(+6조9000억원) 등이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기업(+18조9000억원), 기타금융기관(+2조5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1조2000억원) 등이 증가했으나 기타부문(-6조원)은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통화정책 전환 지연 우려와 중동지역 분쟁 등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늘면서 정기 예·적금이 증가했다”면서 “시장형 상품의 경우 은행이 유동성규제비율(LCR) 관리 등을 위해 CD 발행을 늘린 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4월 협의통화(M1·평잔)는 3월보다 9조6000억원(0.8%) 줄어든 123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광의통화에 만기 2년 이상 정기예적금 및 금융채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5479조원으로 전달보다 10조6000억원(0.2%) 늘어난 반면, 금융기관 유동성에 유동성 금융상품을 더한 광의유동성(L·말잔 기준)은 6880조2000억 원으로 전월보다 30조6000억원(-0.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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