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20대 '상장사 주식 부호'의 주식 자산이 8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은 반 년 만에 지분 가치가 3조8000억원 가량 급증하며 자산증가액 기준 국내 1위를 차지했다.

재벌닷컴이 올해 6월 말 종가 기준 상위 20대 상장사 주식 부자의 보유 지분 가치를 평가한 결과 총액은 지난해 말(76조1256억원)보다 8조532억원(10.6%) 증가한 84조17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 중 증가액 1위는 곽동신 한미반도체 부회장으로, 지난해 말 2조1347억원이던 지분 가치가 3조8472억원(180.2%) 증가한 5조9818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곽 부회장은 올해 3월 부친인 곽노권 전 회장으로부터 회사 주식을 상속받는 등 현재 한미반도체 지분 35.79%를 보유 중이다.

한미반도체 주가가 지난해 말 6만1700원에서 올해 6월 말 17만2300원으로 179.25% 급등하면서 곽 부회장의 국내 주식 부호 순위도 5위까지 올랐다.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 등도 올해 들어 보유 지분 가치가 1조원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조정호 회장은 보유 지분 가치가 1조9549억원(33.8%) 늘어난 7조7318억원으로 주식 부자 3위를, 정몽구 명예회장도 현대차 등 계열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1조236억원(22.7%) 늘어난 5조5246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박순재 대표는 1조8575억원(184.8%) 급증한 2조8628억원으로 9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 일가도 주식 부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 말보다 9588억원(6.5%) 늘어난 15조7541억원으로 1위를 유지했고,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은 8조2557억원으로 2위였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6조4047억원으로 4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5조8251억원으로 6위였다.

이 밖에 정의선 회장은 4조6620억원으로 8위,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의장은 2조6632억원으로 10위,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2조4727억원으로 11위,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의장이 2조4011억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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