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지난해 12억 달러 추가 투자하기도 … 베트남 R&D센터 개소에 2억2000만 달러 투입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중인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와 회동한 자리에서 “베트남은 앞으로 삼성의 글로벌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모듈 생산 허브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 관보 VGP 등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찐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인 전영현 부회장 등 삼성전자의 주요 경영진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은 베트남에 누적 기준 약 224억달러를 투자했고, 현지에서 약 9만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최대 외국인 투자자이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베트남 법인은 수출로 557억달러를 벌어들였을 정도다.
이재용 회장은 “현재 베트남에서 310개 기업이 삼성 생산망의 파트너”라며 “하노이에 있는 삼성 연구개발(R&D) 센터에는 2500명의 엔지니어와 연구원이 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찐 총리는 삼성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와 사업에 대해 환영의사를 밝혔고, 이 과정에서 베트남 사회 경제적 발전에 기여한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찐 총리는 “베트남 투자환경의 안정성과 경쟁력, 매력 확보를 위해 투자지원기금 설치·관리 및 사용에 관한 법령을 제정하고 있다”면서 “첨단기술·반도체칩·인공지능(AI)·R&D센터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도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는 투자자들의 전기 공급을 위해 전력 구매 계약과 관련된 법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찐 총리는 삼성에 투자와 공급망을 확대하고 베트남을 주요 글로벌 제품의 전략적 생산과 연구개발 기지로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또한 삼성 측에 현지화 비율을 높이는 등 베트남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하노이 R&D 센터의 활동을 강화할 것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