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서 이재명과의 격차 좁혀
-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33%... 석달째 30% 초반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총선 참패 이후 지금까지도 30% 초반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오는 23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한동훈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의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결과에 따르면 한 후보는 49.2%의 응답률로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원희룡 후보는 2위지만 14.4%에 불과하며 나경원 후보 8.5%, 윤상현 후보 2.7% 순이다. 이같은 여론조사 수치가 실제 투표 결과와 어떤 차이를 보일지 주목된다.
한동훈 후보는 전국 7개 권역별 모두에서 당선 가능성 1위 후보로 꼽힌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의힘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는 응답률이 57.0%까지 치솟았다. 국힘 당 대표 선거가 당원 여론조사(당심) 80%, 국민 여론조사(민심) 20% 반영된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물론 나머지 후보들의 연대 여부, 결선투표 여부 등 변수가 남아있어 실제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또한 조원씨앤아이의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6%로 2위를 차지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38.2%)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이는 2주 전 조사보다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3.0%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0%, 부정 평가는 64.6%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2.4%포인트 상승하고, 부정 평가는 2.7%포인트 하락했다. ‘모름’ 응답률은 2.5%다.
2주 간격으로 수행한 조사마다 약간의 변동은 있었으나, 지지율은 여전히 30% 초반대에 머물러 있어 대통령실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9일 윤 대통령이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재차 행사한 게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현재로선 속단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9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과 관련해 청문회 실시 계획을 의결했다. 국회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달라는 이번 청원은 6월 20일 시작됐으며, 10일 현재 기준 동의 수는 130만명을 훌쩍 넘어선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추진해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진행됐으며, 만 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시행했다. 표본수는 2008명(총 통화시도 8만1347명, 응답률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