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전남테크노파크 오익현 원장 “기업과 고객 중심의 전남TP… 지역 경제 발전과 기업 미래 위해 최선 다할 것”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5.01.0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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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도 및 중소벤처기업부서 연달아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 획득
- 이차전지, CCUS, 우주발사체,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등 산업 육성 전략 수립
- 기회발전특구 전국 최다 선정 등 지역 경제 활성화 적극 지원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민선8기 도정 방향에 부합하고 전남테크노파크 위상에 걸맞게 전문성을 살려 최선을 다하겠다”

전남테크노파크 오익현 원장 [사진=전남테크노파크]

지난 2022년 10월 26일, 전남테크노파크 제7대 원장으로 오익현 원장이 취임하면서 남긴 말이다. 이후 2년여가 지났다. 그리고 오 원장은 취임 당시의 약속을 훌륭히 지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조했던 전문성을 살린 운영으로 전남테크노파크 설립 이래로 유례없던 성과도 올렸다.

해마다 경영평가를 받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전라남도로부터 전남테크노파크 창립 이래 처음으로 2024년에 두 기관에서 모두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취임 이후 전략산업 기술개발과 기업 지원을 통해 도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성과를 올린 오 원장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최근 연임에도 성공했다. 애초 2024년 10월까지였던 2년여의 임기를 2026년 10월까지 늘리며 연임을 이어가게 됐다.

이에 대해 오 원장은 “지난 2년여간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임직원 모두 하나 돼 노력해 준 덕분”이라며, “이번 연임은 저에게 큰 책임감을 안겨 줬고,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연임에 대한 소감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전남도는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 수도’라는 기치 아래 거침없는 행보를 시작했다. 가장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지역이라는 이점을 활용해 다양한 에너지 기업이 전남으로 모인다.

이에 발맞춰 지자체는 에너지 산업 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나간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이끄는 선봉에는 전남테크노파크, 그리고 오 원장이 있다.

오 원장은 “앞으로의 2년은 성과를 기반으로 더욱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전남테크노파크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지역 산업 발전과 기업 경쟁력 강화, 혁신 생태계 조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테크노파크 원장 취임 이후, 주요 사업 성과는?

전남테크노파크는 올해 전라남도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가’ 등급과 중소벤처기업부 경영평가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2003년 12월 재단 설립 이래 달성한 최고의 성과다. 이는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해 이룬 값진 결과라고 생각하며, 이 공로를 우리 직원들에게 돌리고 싶다.

2024년의 주요 사업 성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기회발전특구 125만평 지정이다. 전국 최다 규모로, 총 3대 지구 5개 산업이 지정되는 성과를 이뤘다.

둘째, 광양국가산단의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지정과 본격적인 사업 추진이다.

셋째, 순천대와 목포대가 글로컬 대학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넷째, 지역과 대학의 동반 성장을 위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 계획을 수립했다.

다섯째, 지방소멸 대응 전략 마련에 힘썼다. 행정안전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과 중소벤처기업부의 시군구 연고 육성사업을 연계해 곡성의 농식품, 영암의 조선, 영광의 e모빌리티가 예비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여섯째, 전남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2023년에 신규 기획했던 사업 14건을 기반 구축, 기업 지원, 기술개발 분야에서 유치했으며, 그 규모는 총 1,511억원에 달한다.

마지막으로 우주산업과 이차전지 등 미래 신산업 분야를 적극 육성하기 위해 총 47건, 약 4조2,00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 기획을 추진 중이다.

이 모든 성과는 전 구성원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산업 정책 기획과 실행 과정에서 많은 도전이 있었지만, 지역산업과 기업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전남테크노파크는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전남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업 육성 방향은?

기후변화, 탄소중립, 4차 산업혁명, 비대면 디지털 전환, 보호무역 강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전라남도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8대 전략목표를 수립하고 실행에 나섰다.

주요 전략으로는 친환경에너지 대전환 선도 기반 구축, 청정 전남 탄소중립 실현, 과학기술 기반 첨단전략산업 고도화, 글로벌 K-바이오 허브 구축, 농어업 융복합화를 통한 미래 생명산업 육성 등이 포함된다.

특히, 친환경에너지 대전환 선도를 위해 글로벌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조성,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 초강력 레이저 연구시설 구축, 전남 RE100 산업벨트 조성 등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청정 전남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COP33 남해안·남중권 공동 개최, 광양만권 탄소중립 특화단지 지정, 탄소중립 화이트바이오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전략산업 고도화를 위해 우주 발사체 산업 클러스터 조성, 인공태양 공학연구소 설립,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구축, 남해안 탄성소재벨트 조성 등의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며, 지역의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 소재기술지원본부 세라믹산업센터는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 전라남도와 함께 2024년도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50+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전남 지역특화 프로젝트 레전드50+ 참여기업 기술교류회 및 성과발표회’를 지난해 11월 21~22일 개최했다. [사진=전남테크노파크]

전남도 산업 육성 방향 관련 전남테크노파크의 역할과 추진 사업은?

전남테크노파크는 지역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차전지,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우주발사체, 방산혁신 클러스터, AI 자율제조 선도프로젝트, 중소기업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대형 국책사업에 대응할 산업 육성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한, 지식재산부터 R&D, 기술·사업화·수출 지원에 이르는 전주기 기업 지원 체계를 통해 지역 대표 기업을 육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레전드 50+’로 명명된 지역 대표 기업을 발굴·지원하며,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기업과 일자리를 중심으로 한 시군구 연고사업 협업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전남 제조기업의 스마트공장 보급 및 확산 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을 선도함으로써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황에도 나서고 있다.

추가적으로 나주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지역 혁신 클러스터 조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역혁신 클러스터사업과 융복합단지활성화 지원사업을 통해 에너지 혁신 기업을 지원하며, 풍력테스트베드와 수전해 성능평가센터를 운영해 국내 초대형 풍력산업과 수소산업의 실증(인증)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에너지 기업 육성과 지역 산업 생태계의 고도화를 선도하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가고 있다.

산업 다방면에서 육성을 지원하고 있지만, 특히 에너지, 이차전지 등 신산업 분야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한 전남테크노파크의 지원 내용과 방향은?

2019년 전남테크노파크 영광풍력센터에서 인증받은 3MW급 풍력기 모델 20기가 서남해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상업 운전을 시작하며, 국내 해상풍력 발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어 2021년에는 8MW급 시험용 풍력기가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광양철강산업센터에는 해상풍력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 강관 복합 성형 테스트베드가 구축 중으로,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한, 광양시를 중심으로 이차전지 특화단지 조성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홀딩스 그룹사를 중심으로 투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전남테크노파크는 전남도, 광양시와 협력해 이차전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과제 발굴과 국고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은 전남이 차세대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기반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는 전남의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무탄소에너지 실증연구단지와 청정수소 연구특화단지 조성 사업을 발굴하며, 전남이 청정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의 지원과 노력은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활성화사업으로 결실을 보고 있다. 에너지기술평가원의 에너지특화기업 선정에서 전남은 전국 143개 기업 중 65개사가 선정되며, 전국 최다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오익현 원장은 “그간의 성과는 전남테크노파크의 전 구성원이 지역산업과 기업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전남테크노파크]

지역 기관, 기업과의 협업이나 지원 등 소통은 어떠한 방향으로 이뤄지나?

지역산업과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산·학·연 네트워크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지역 대학과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기획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 강소기업들과 산업별 협의회를 운영하며, 의견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등 양방향 소통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방 도시의 경쟁력 및 산업 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향성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도시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하는 현실 속에서, 전남테크노파크는 지역 활력을 높이기 위해 ‘신산업 육성기획, 투자유치, 중소기업 기술혁신 강화’를 3대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는 노력의 결실로,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전남테크노파크는 글로컬 사업과 RISE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레전드 50+’ 프로그램과 스마트공장 보급 및 확산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기업의 성장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전남테크노파크의 2025년 계획 및 주요 사업 추진 전략은?

전남테크노파크는 2025년 지역산업 육성과 성과 창출을 목표로 △경영전략 △산업정책 △중소기업 육성 지원 △네트워크라는 4가지 전략적 방향을 기반으로 재단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첫째, 전남테크노파크는 국정 및 도정 목표에 부합하는 정책 대응과 지속 가능한 전략을 수립하겠다. 단순한 관리 기능에서 벗어나 지역 산업과 기업 육성 중심의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둘째, 지역 혁신 자원과 산업 경쟁력을 면밀히 분석해 지속 가능한 지역 특화 발전 계획을 마련하겠다. 산업별 비전과 목표를 명확히 설정하고, 투자 분야를 구체화해 산업 육성 계획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특히, 일자리 창출과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을 포함한 새로운 산업 기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셋째, 20여 년간 축적된 기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수요 기반 기업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하겠다. 기업의 기술 및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 연구기관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기업 역량 진단 솔루션을 구축해 취약 분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

넷째, 지역 내 거점 기관으로서 중앙부처 및 국회와의 공동 대응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산업별 협의체를 운영해 지역 내 사업 및 산업 조정 기능을 수행하겠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 유치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총괄 거버넌스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끝으로, ‘기업과 고객 중심의 기관’으로 자리매김해 전남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겠다. 저를 포함한 전남테크노파크의 전 구성원은 지역 경제 발전과 기업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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