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대선 출마 이재명, 집권 비전 발표..."세계 선도하는 대한민국 만들 것"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5.04.11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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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국회 소통관서 비전 발표 기자회견 진행
기자회견 직후 경선 캠프 인선 명단 직접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 이재명 예비후보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집권 청사진 등을 소개하는 '비전 선포식 및 캠프 일정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더스트리뉴스 김희선 기자]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영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이하 이재명 후보)가 집권 비전을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11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발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장이 위치한 소통관 입구에는 기자회견 시작 전부터 지지자들과 유튜버들이 모여 있었다.

소통관에 들어서자마자 이 후보의 모습을 담기 위한 취재진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기자회견장은 이미 취재진들과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출입 기자들은 평소와 다른 기자회견장 열기에 놀라워하며 이 후보의 인지도를 다시 한번 느꼈다. 기자회견장에는 박수현, 강훈식, 한병도, 윤후덕, 윤호중, 김영진, 강유정 의원과 이 후보 수행실장을 맡았던 김태선, 비서실장이었던 이해식 의원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이재명 예비후보의 비전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들./ 사진=김희선 기자

이 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이라는 메인 슬로건과 '지금은 이재명'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며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잘사니즘’과 ‘K-이니셔티브’를 내세웠다.

또한 이 후보는 “단순한 경제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과 ‘가치 중심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주체적 기술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퍼스트 무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도구로서 위기 극복과 대한민국의 레벨업을 이끌고 이번 대선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전환점으로 삼아 ‘모방’이 아닌 ‘주도’의 시대를 열고 세계를 선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을 실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 질의에 답하고 있는 이재명 예비후보. /사진=김희선 기자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 질의에 답하고 있는 이재명 예비후보. /사진=김희선 기자

이 후보는 비전 발표 이후 기자들과의 질응 응답에서 지난 대선과 달라진 점에 대해 “좀 더 절박해졌고, 간절해졌으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과 동시에 캠프 인선도 직접 소개했다. 캠프 선대위원장으로는 윤호중, 총괄본부장은 강훈식, 공보단장에는 박수현, 종합상황실장에는 한병도, 정책본부장은 윤후덕, 정무전략본부장은 김영진, TV토론단장은 이소영, 비서실장에는 이해식, 대변인은 강유정 의원이 각각 맡는다.

이 후보는 비전 발표 전날인 지난 11일에 출마 선언 다큐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캠프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 출마에 대한 후보 의지와 각오가 담긴 영상”이라며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들을 참고해 제작해 나름 뛰어난 영상미와 진솔하고 담백한 후보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영상 공개 이후 당과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진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 예비후보의) 강한 이미지가 아닌 따스한 이미지로 중도층과 함께 나아가자는 포용력이 표현됐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0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 10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한 시민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의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댜큐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호평은 이어졌다. 소통관에 앞에서 만난 한 50대 지지자는 “이 후보를 향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고 그동안의 행보들을 다시 느끼며 대통령 후보로서 확신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번 다큐 영상은 의원실에서 총괄 기획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영상 기획 과정에서는 당 공보국과 불협화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공보국 관계자는 “공보국과 전혀 협의 없이 의원실에서 따로 진행했다. 의원실에서 업체와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원실과 당 공보국의 소통이 미흡하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15일 12·3 비상계엄 이후 지금까지 겪었던 일들에 관한 소회를 담은 저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의 출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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