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美 대통령, 유세중 ‘피격’ … 오른쪽 귀 관통상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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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석자 1명 사망· 2명 중상… 경호당국, 총격범 현장서 사살해
- 대통령 후보 암살 미수 사건에 전 미국인들 깊은 충격에 빠져
-트럼프 “유가족 및 중상자 가족에 위로… 당국 신속한 대응에 감사”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총격을 당했다. 이번 총격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당하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세 중 발생한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고 있다. [사진=가디언 화면 캡쳐]
유세 중 발생한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른쪽 귀에서 피를 흘리며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올린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가디언 화면 캡쳐]

AP와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5분(미국 동부시간)경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 유세를 하던 중 피격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한 지 불과 5분여만에 후 갑자기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성이 울린 직후 오른손으로 오른쪽 목을 만지며 연단 밑으로 급히 몸을 숙였고 곧바로 여러명의 경호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경호하기 위해 연단으로 뛰어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도 간헐적으로 총소리가 이어졌고, 연단 뒤에서 유세를 지켜보던 지지자들도 비명을 지르면서 일부는 몸을 숙였고, 일부 유권자들은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해 당황하는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대선후보 암살미수 사건이 수많은 인파가 모인 유세장에서 발생했음을 깨달은 유권자들은 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경호원들에 둘러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어서서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들어 보였고, 지지자들은 이에 환호하며 “유에스에이(USA)”를 외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소리를 들었을 때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즉각 알았고 바로 피부를 찢는 총알을 느꼈다”면서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특히 “피를 많이 흘렸으며 (피를 보고 나서야)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깨달았다”면서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당시 상황을 적었다.

그는 이어 “유세장에서 사망한 사람 및 심하게 다친 사람의 가족들에게 위로를 표하고 싶다”면서 “총격 사건에 대해 신속하게 대응한 경호국 및 법집행 당국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대통령 등 요인 경호를 전담하는 미국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의 안토니 구글리미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시크릿서비스 요원이 총격범을 제압했고, 총격범은 사망했다”면서 “유세를 지켜보던 관중 1명이 죽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암살미수 사건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비밀경호국이 신속히 대응해 보호 조치를 했고 전직 대통령은 안전하며 (신체를) 진단받고 있다”면서 “이 사건에 대해 현재 수사 중이며 비밀경호국은 연방수사국(FBI)에 공식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도중 피격돼 부상을 입었지만 오는 15일부터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에는 예정대로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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