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분기 영업익 4940억원… 임금협상 비용 영향에 전년比 14.3%↓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8.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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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서비스 매출 두 분기 연속 4조원 돌파… kt cloud 17.1%↑·콘텐츠 자회사 14.8%↓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KT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입금협상에 따른 비용이 반영된 영향으로 감소했다. 다만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 광화문 KT 본사. [사진=KT]
서울 광화문 KT 본사. [사진=KT]

KT는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40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4.3% 감소됐다고 9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지난해 2분기와 유사한 6조5464억원, 당기순이익은 4105억원으로 5.1% 축소됐다.

KT의 별도기준 매출은 1.4% 증가한 4조5483억원, 영업이익은 12.0% 감소한 35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별도 서비스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7% 성장한 4조480억원으로, 2분기 연속 4조원대를 이어갔다.

KT는 “지난해 3분기에 반영됐던 임금협상에 따른 비용(644억원)이 올해 2분기 반영됐다”면서 “이를 제외할 경우 저수익 사업의 구조개선 성과와 핵심 그룹사의 이익성장으로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고, 별도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무선 사업에서 5G 가입자가 전체 핸드셋 가입자 75%에 달하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로밍 사업과 MVNO 성장으로 무선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성장했다.

유선 사업은 작년 2분기와 비슷한 매출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에서 가입자 약 990만명을 달성했고, 기가인터넷 가입자 중 1G 속도 가입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1.0% 늘었다.

미디어 사업은 IPTV 가입자가 증가하며 0.9% 성장했다. KT는 미디어 산업의 AX(AI 전환)를 주도하기 위해 콘텐츠 제작부터 고객의 TV 화면까지 전 과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계획으로, 올해 하반기에 ‘온디바이스(On Device) AI 셋톱박스’도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서비스 사업은 저수익 사업 합리화 영향으로 매출이 1.0% 감소했다. 다만 이 가운데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IoT·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공간·에너지 등 5대 성장사업은 10.3%의 매출 성장을 거뒀다.

KT그룹은 금융, 부동산, DX 등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에서 꾸준한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케이뱅크는 2024년 2분기 말 수신 잔액 21조9000억원, 여신 잔액 15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23.7% 증가했다. 또한 비용 안정화를 통해 영업이익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늘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6월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BC카드는 금융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KT 자회사에서 kt cloud와 KT에스테이트 매출은 각각 17.1%, 7.1% 늘었지만, 콘텐츠 자회사와 BC카드, 스카이라이프 매출은 각각 14.8%, 6.8%, 2.5% 줄었다.

KT는 지난 6월 ‘AICT Company’로 도약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데 이어, MS와 AI·클라우드·IT 분야에서 전방위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장민 전무는 “KT는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을 위해 사업 구조를 개선하고,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기업과 전방위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며 “KT그룹 전체가 효율적 성장을 통해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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