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햇빛·바람’ 재생에너지 추진 속도낸다… 36GW 설치 추진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4.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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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분산에너지 분야 집중… “재생에너지 메카로 거듭날 것”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전남도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산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연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생에너지 메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전남도는 최근 ‘솔라시도’ 관계기관 협업 강화를비롯해 해상풍력 싱크탱크 구축, RE100·분산에너지 솔루션 마련에 나서고 있다.

솔라시도 개발 주요사업 추진상황 보고회 현장 [사진=전남도]

영암군·해남군·SPC 등 ‘솔라시도’ 6개 기관 협업 강화 논의

전라남도는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솔라시도’의 개발을 보다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해 관련 시군, 기업 등과 협업을 강화키로 하고, 영암호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실무협의체도 구성했다.

전남도는 영암군, 해남군, SPC를 비롯한 6개 기관 21개 부서 등 기업도시 출범 이래 최대 규모로 사업 추진 상황 보고회를 지난 9일 개최해 정부 지원사업을 협의하고 SPC별 애로 및 건의사업 해결책을 모색했다.

특히, 영암호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 추진을 위해 전남도, 영암군, 해남군, 목포대, 3개 SPC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계획부터 완료까지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보고회에선 또 정부 지원사업 유치를 통한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는 △기후대응 도시숲 사업부터 △기회발전특구 데이터센터 △탄소중립 에듀센터 △김치원료 공급단지 △서남해안 생태 정원도시 사업까지 현실감 있는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SPC별 애로 및 건의사업도 청취했다. 주요 건의사업은 하수처리시설 신설 추진, 산업시설용지 활용을 위한 신규 산업단지 확보, 외국인 교육기관 설립을 위한 자치법규 정비, 기업도시특별법 개정 요구 등이다. 기업도시의 신속한 추진과 성과 가시화를 위한 제언이 대부분이다.

이번 보고회는 관광개발 및 투자 촉진 등 기업도시를 조금 더 속도감 있고 전략적으로 발전시키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솔라시도는 현재 지난 5월 개장한 산이정원, 세계 유일의 직선 활주로형 코스와 분화구 모양의 벙커를 갖춘 4개 골프장을 운영, 여름 휴가철 이색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순철 전남도 기업도시담당관은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서남해안의 관광레저 발전을 위한 핵심지역으로 시급한 개발이 필요하다”며, “조기에 기업도시를 활성화해 가시적 성과를 도민에게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상풍력 전문가 워킹그룹 출범식 현장 [사진=전남도]

국내 해상풍력 전문가와 싱크탱크 구축… 12일 워킹그룹 출범

전남도는 해상풍력 생태계 조기 구축을 위해 전남풍력산업협회를 중심으로 국내 해상풍력 전문가와 함께 싱크탱크를 구축했다.

지난 12일, 전남개발공사 대회의실에서 전남풍력산업협회 회원사, 유관기관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상풍력 기업 관계자·학계 전문가를 위촉해 전문가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풍력산업은 다양한 분야 기술과 인재가 필수적인 융·복합 산업이나, 적합한 정책과 제도가 미비해 전문가 및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는 것이 절실하다.

전남도는 이번 워킹그룹을 시작으로 민·관·산·학 협업과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 구성을 통해 해상풍력 분야 새로운 과제를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워킹그룹은 성진기 한국풍력산업협회 상근부회장을 총괄위원장으로 위촉하고 공급망, 인프라, 인력양성, 3개 분과로 운영된다. 지역 대학, 연구기관을 포함해 베스타스코리아, 크레도오프쇼어, 독일 알더블유이리뉴어블즈코리아(RWE), 포스코인터내셔널, 현대스틸산업 등 국내외 유수 해상풍력 선도 기업 및 학계 전문가 10~13명을 각 분과위로 구성했다.

분과별로 공급망 분과는 터빈 구조물을 포함한 하부구조물·송전시설·해저케이블 등 핵심부품 조달 및 공급망 구축, 인프라 분과는 배후항만과 지원항만·설치선 등 인프라 구축, 인력양성 분과는 생산과 유지보수 기능 및 전문인력 양성에 초점을 두고 과제 발굴, 글로벌 주요 이슈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전남도 RE100 분산에너지 홍보관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가운데)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전남도]

RE100·분산에너지 솔루션에 전문가 호평

전남도가 재생에너지 분야 국내 최고의 교수, 연구자, 기업인들이 모인 자리에서 ‘재생에너지 메카, 전남에 RE100과 분산에너지 솔루션(해법)이 있다’를 주제로 성공사례와 해결책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전남도는 ‘RE100 전국 대학교 교수협의회’ 출범식이 열린 지난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글로벌 RE100과 분산에너지를 선도하는 전남의 다양한 재생에너지 추진전략과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전남 홍보관을 운영했다.

현재 전남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용량 5.19GW와 잠재량 444.2GW에서 대한민국 1위를 차지하는 등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RE100 실현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향후 RE100 기업이 전남으로 대거 이전할 경우, 전남의 풍부한 RE100 전력을 우선 공급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가운데 전남도는 30GW 규모의 해상풍력과 6GW 규모의 대규모 태양광 집적화 단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본격 시행된 ‘분산에너지특별법’에 발맞춰 분산에너지 선점을 위한 준비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선제적으로 분산에너지 연구에 착수해 ‘6개 시군 7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한 바 있다. 앞으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이 전남에 최대한 많이 선정되도록 내년에 있을 정부의 특화지역공모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분산에너지법에 따른 지역별 차등요금제 도입이 실현되면 분산에너지원이 풍부한 전남의 전기요금을 인하함으로써 기업 비용구조가 크게 개선돼 글로벌 기업 유치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이같은 내용의 홍보관 운영을 통해 전남이 대한민국의 재생에너지 메카로서, 글로벌 RE100과 분산에너지를 선도하고 있고,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미래와 답이 전남에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재생에너지 메카, 전남에 RE100과 분산에너지 솔루션이 있다. RE100과 분산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기업이 오고 싶은 전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하며, “지역균형발전 실현과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재생에너지 정책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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