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 더위, '태양과의 전쟁'....열대야 최장 기록 언제까지 이어질까
  • 한현실 기자
  • 승인 2024.08.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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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긴 열대야 최장 기록 세울 것으로 예상돼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한밤중에도 외부 온도가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한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대한민국이 열탕 속에 빠져든 형국이다. 이에 폭염 기간 낮 시간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온열 질환에 대한 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위와의 진땀빼는 전쟁이 하염없이 이어지고 있다.

한 남성이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일을 하기 위해 손수레를 끌고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 남성이 폭염의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수레를 밀며 어디론가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입추(立秋·8월7일)가 지났지만, 더위는 조금도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더위를 처지한다는 처서(處暑·8월22일)가 1주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그 이후에도 금방 선선해질 것 같지는 않다는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1960년 이후 서울의 폭염은 2018년 7월부터 8월 8일까지 22일간 지속된 바 있다. 올해 서울은 7월 기준 이미 열대야 발생 일수 13일을 기록해, 역대 가장 긴 열대야 일수를 경신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7월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23.3도로, 평년인 21.2도보다 2.1도 높았다.

기상청은 7월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8.8일로, 1973년 이래 역대 1위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이는 평년 일수인 2.8일보다 약 3배가량 많이 발생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비가 연이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우리나라 인근으로 덥고 습한 남서풍이 평년보다 자주 불어 밤에도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높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는 지난 6일 폭염 대응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시키며 '폭염 재난 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기에 이르렀다. 서울시에서 폭염으로 대책본부까지 가동키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도심 온도를 내리기 위해 '물청소차'와 '쿨링로드' 운영을 강화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용광로 같은 태양의 열기를 누그러뜨리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서울시는 '여름철 폭염 국민 행동요령'을 배포하는 등 시민들에게 온열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당분간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야간 활동 자제 등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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