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에 김민석(수석)·전현희·한준호·김병주·이언주 당선
돌풍의 주인공 정봉주, ‘이재명 팔이’ 논란으로 탈락의 고배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어대명)’ 분위기 속에서 압승을 거두며 당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민주당 계열 정당에서 당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지난 1995∼2000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이재명 대표는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85.40%의 입도적 종합 득표율로 당대표에 당선됐다.
이는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77.77%를 훌쩍 넘어선 민주당 당대표 경선 최고 기록이다. 이 대표와 경쟁했던 김두관 후보는 12.12%, 김지수 후보는 2.48%에 그쳤다. 최종 결과는 권리당원 56%, 대의원 투표 14%,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한 것이다.
8명의 후보 가운데 5명을 뽑은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김민석 후보가 최고 득표율(18.23%)로 수석 최고위원이 됐으며, 전현희(15.88%) · 한준호(14.14%) · 김병주(13.08%) · 이언주(12.30%)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경선 기간 동안 초반에 1위 돌풍을 일으켰던 정봉주 후보는 ‘이재명 팔이’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하며 6위에 그쳐 경선에서 탈락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이재명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로서 윤석열 대통령에 영수회담을 제안한다”면서 “지난 4월 총선 직후 영수회담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웠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지난 회담에서 언제든 다시 만나 국정에 대해 소통하고 의논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만큼, 대통령의 화답을 기대한다”면서 “시급한 현안들을 격의 없이 의논하자”며 국민의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도 여야대표회담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특히 “이제 각자의 자리에서 국민 삶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더 유능한 민생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당원과 국민의 지혜와 힘을 하나로 모아 더 나은 세상, 새로운 대한민국 확실하게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의 힘으로 멈춰 선 성장을 회복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자”면서 “다시 꿈꿀 수 있는 나라, 다시 뛰는 대한민국,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