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에 4%p 앞서… “컨벤션 효과 얻지 못해”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9.0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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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입소스 여론조사… “여성 유권자 해리스·백인 남성 트럼프 각각 선호”
미국인 인질 사망에 해리스 “하마스 규탄” vs 트럼프 “바이든·해리스탓”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4%p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하지만 민주당 전당대회를 통한 ‘컨벤션 효과’는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Gettyimage]
(왼쪽부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사진=Gettyimage]

미국 ABC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성인과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50% 지지율로 46%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투표 의향 유권자를 대상으로는 52% 대 4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성인 2496명을 대상으로 랭거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질문지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2%p이다.

앞서 민주당 전당대회 이전인 지난달 9~13일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나온 해리스 49%, 트럼프 45%와 별 차이가 없어, 사실상 전당대회 이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전당대회 이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해리스 부통령은 호감도에서 46%, ‘대통령직에 적격’이라는 응답 5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33%와 47%보다 우위를 유지했다.

다만 ABC뉴스는 성별 격차는 더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여성 유권자의 지지율이 전당대회 이전 조사에서 해리스 51%·트럼프 45%로 6%p 차이에서 해리스 54%·트럼프 41%로 13%p 차이로 벌어졌다. 반면 남성 유권자의 지지율은 해리스 49%·트럼프 46%에서 해리스 46%·트럼프 51%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지율 이동은 대부분 백인들 사이에서 일어났다고 ABC뉴스는 전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민주당 성향 93%·무소속 56%·공화당 성향 24%가 해리스의 선거운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긍정적으로 보는 집단은 공화당 성향 79%·무소속 38%·민주당 성향 13%로 더 낮았다.

한편 하마스에 인질로 잡혔던 미국-이스라엘 이중 국적자인 허쉬 골드버그-폴린 사망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은 하마스를 비판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을 비난했다.

AP·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1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하마스는 사악한 테러 조직”이라며 “하마스의 계속되는 잔인함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는 가자 지구에 억류된 미국인을 비롯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분명히 이 사태는 카멀라 해리스와 부패한 조 바이든이 형편없는 리더이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면서 “이는 리더십의 총체적인 부재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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