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추석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한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부터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놀거리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 좋은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있다.
◇한국의 전통미(美)를 엿볼 수 있는 행사
활짝 열린 4대궁·종묘·조선왕릉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추석 연휴에 4대궁·종묘·조선왕릉을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휴무일 없이 무료 개방(창덕궁 후원 제외)한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이번 연휴에는 자유로이 관람할 수 있다.
특히,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과 ‘수문장 순라의식’을 사전 예약 없이 만나볼 수 있다.
순라의식은 조선시대 법전인 '경국대전' 병전(兵典)-행순(行巡)에 기록된 제도에서 유래한 궁중과 도성 안팎을 순찰하던 조선시대 군대인 순라군 행사다.
수문장은 교대의식은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흥례문 광장에서 하루 두 차례(10시, 14시) 진행된다.
순라의식은 같은 기간 하루 한 번(15시) 60분 동안 경복궁 광화문 월대~인사동 문화의 거리 일대에서 실시된다.
직접 고궁 등을 방문하기 어렵다면 9월 13일부터 10월 27일까지 ‘모두의 풍속도 2024(온라인)’에서 나만의 조선시대 캐릭터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덕수궁에서 만끽하는 한국의 멋
덕수궁 돈덕전 1층 기획전시실과 덕홍전에서는 9월 3일부터 9월 22일(휴궁일 9일, 19일 제외)까지 국가무형유산 전승취약종목 활성화 특별전시 '시간을 잇는 손길'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승취약종목 중 ‘전통기술’ 20개 종목 보유자 등 전승자 46명의 작품 15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전시는 작품뿐만 아니라, 각 종목에 담긴 역사와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도구와 영상을 활용해 전승취약종목에 대해 이해하고 국가무형유산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지난해 100여 년 만에 재건돼 국민에게 공개된 돈덕전에서는 2023년 지정된 전승취약종목 20종목의 보유자 작품 등 80여 점이 전시된다.
방문객은 오랜 시간 전통을 이어온 전승자들의 작품과 함께 제작도구, 제작 과정 영상을 함께 볼 수 있으며 △나주의 샛골나이 노진남 보유자 △백동연죽장 황영보 보유자 △배첩장 김표영 보유자 △바디장 구진갑 보유자의 작품도 함께 향유할 수 있다.
고종황제의 접견실로 사용됐던 덕홍전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 11명이 전통기법으로 제작한 작품과 함께 전통공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탄생한 생활 공예품 등 70여 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특별한 장소에서 이색 체험을 하고 싶다면
청와대에서의 특별한 경험
청와대 헬기장과 춘추관 등에서는 9월 16일부터 18일까지 주간 문화 행사가 개최된다. 온 가족이 즐기기 좋은 길놀이 행진, 국악과 밴드가 어우러진 융합 공연이 펼쳐지고 팔도 민속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
춘추관에서는 한국문학도 만나볼 수 있다. 국립한국문학관은 9월 28일부터 11월 24일까지 ‘한국문학의 맥박(脈搏)전’을 열어 평소에 볼 수 없는 귀한 한국문학 자료를 공개한다.
국내 최대 장애인 문화예술축제인 ‘에이플러스 페스티벌(A+Festival)’도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청와대 춘추관과 헬기장, 홍보관 등에서 열린다.
이밖에 국립발레단의 체험행사 ‘꿈나무 교실 인(in) 청와대’, 태권도 시범 공연 ‘위대한 태권도’,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아리랑예술단’의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이어진다.
10월 한 달 매주 주말 청와대 헬기장에서는 가요·재즈·국악·클래식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회가, 첫째 주와 둘째 주에는 야간 특별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즐길 수 있는 행사
서울
서울 강남구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서도소리' 등 전통 예능 공연이 9월 28일 17시부터 19시까지 이어진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방(서도지역)에서 전승되던 민요나 잡가 등을 말한다.
서울 종로구 사직단에서는 땅과 곡식의 신에게 바치는 국가적인 제사인 '사직대제'와 '종묘제례악' 행사가 9월 28일 각각 11시부터 13시 30분, 11시부터 17시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 중구의 서울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는 △발에 탈을 쓰고 노는 놀이인 '발탈' (9월 16일 14:00~17:00) △'봉산탈춤' (9월 20일 18:00~19:00) △'북청사자놀음' (9월 21일 14:30~15:30) △'은율탈춤' (9월 21일 15:30~16:30) 행사가 준비돼 있다.
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 전시실에서는 목가구를 제작하는 '소목장'을 9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계속된다.
서울 중구 공동육아나눔터에서는 추석 맞이 가족과 함께하는 동화 놀이'달님송편,깨비송편’을 연다. 12일, 26일, 28일 세 차례 진행되는 본행사는 가족이 함께 추석 관련 동화구연 후, 꿀 송편 만들기 등 소통 활동을 통해 추석 명절의 의미와 가족 가치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추석 맞이 절기 요리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도봉 바른밥상 식생활배움터에서는 9월 28일 가을절기(추분) 맞이 제철 재료를 활용한 추석 명절 음식 만들기를 추진한다.
충남
충남 태안군 가족센터에서는 1일 19일 두 차례 '함께 즐기는 추석명절 만들기'를 실시해 입국 초기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추석명절 음식 만들기를 한다.
부산
부산 사상구 가족센터교육실에서는 21일, 25일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화과자 만들기인 '추석맞이 화과자 만들기'가 열린다.
경기
경기 평택시 평택농악 전수교육관에서는 꽹과리·징·북 등을 사용하는 '평택농악'이 9월 27일 19:00~20:00에 펼쳐진다.
경북
경북 안동시 안동하회마을에서는 마을의 평화와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굿과 함께하는 탈놀이인 '회별신굿탈놀이'를 9월 27일(12:00~13:30)에 한다.
전북
전북 공동육아나눔터4호점에서는 10일 24일에 전통투호만들기, 보름달 소원모빌, 착시팽이만들기인 'FUNFUN한생활공예'를 진행한다.
울산
울산 환희목장에서는 9월 28일 송아지 우유 먹이기, 건초 주기, 젖짜기 체험, 피자 만들기 등을 할 수 있는 '가족과 함께 떠나요! 목장투어'를 개최한다.
경남
경남 산청군가족센터에서는 '가족봉사단과 독거노인이 함께하는 한가위 맞이'를 실시해 함께 윷놀이 등 추석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해당 행사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상시 운영된다.
제주
제주대학교 체육관에서는 9월 18일 축하공연, 어울림프로그램, 부대행사, 경품추첨, 한가위 만찬 등 '2024년 외국인주민과 함께하는 한가위 한마당'이 열린다.
충북
명절 후유증을 타파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돼 있다. 충북 충주시가족센터에서는 9월 25일, 명절에 지친 가족의 피로회복에 좋은 아로마를 알아보고 우리 가족의 명절에 관해 이야기해보며 향초를 만들어본다는 취지로 아로마 향초 만들기를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