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오는 11월 출시될 예정인 '코리아 밸류업지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초기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27일 보고서를 통해 해당 ETF가 일본의 유사한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ETF들과 비교했을 때 초기 기대치가 낮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염동찬 한투증권 연구원은 "일본 밸류업지수를 추종하는 두 개의 ETF 시가총액 순위가 각각 100위권과 200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한국 밸류업지수 ETF도 초기에는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염 연구원은 또 한국 내 ETF 시가총액 1위인 'KODEX CD금리액티브'의 사례를 들며 "해당 ETF 역시 상장 초기 시가총액이 1000억 원 수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코리아 밸류업지수는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 주가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수익률(ROE) 등을 기준으로 선정한 10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염 연구원은 이어 "이 지수는 코스피200지수와 비교할 때 자유소비재와 금융의 비중이 크고 정보기술(IT)과 커뮤니케이션 비중은 상대적으로 작다"며 특징을 설명했다.
특히 밸류업지수는 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을 15%로 제한하고 있어 ETF의 초기 규모가 크지 않더라도 개별 종목에 대한 수급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주보다는 한진칼, 에스원, TKG휴켐스, NICE평가정보, 동서 등 거래대금 대비 비중이 큰 종목들이 더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