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하기 좋은 계절, 관광 품질을 한층 올려 다시 찾고 싶은 매력도시 만들 것”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서울시가 서울행 저가 패키지 상품을 구매해 전 일정 품질점검을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서울 관광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덤핑관광'을 막기 위해 진행됐다.
서울시는 덤핑관광상품으로 인한 관광객 피해를 막고 서울의 관광품질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덤핑관광상품은 여행사가 정상가격 이하로 관광객을 유치한 후, 쇼핑센터 방문 위주로 일정을 꾸려 쇼핑 수수료 등으로 여행사의 손실을 충당하는 저가‧저품질의 상품을 말한다.
해당 상품의 비중이 높진 않지만 불법 가이드, 쇼핑 강요 등 부당 행위를 경험한 관광객이 많아질수록 서울의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에 사전에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시는 강조했다.
이에 서울시에서는 단체여행상품 중 저가 7개(중국 3개, 베트남 4개)를 선별하고, 현지 외국인으로 구성된 점검 요원을 투입해 암행점검도 했다.
과정에서 확보된 자료 등은 추후 신고 등 후속 조치의 근거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점검 요원들은 여행 일정의 대부분이 관광보다 단체 쇼핑에 집중돼 있어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즐기지 못했다는 점에서 관광객의 불만을 샀다고 설명했다.
쇼핑 실적에 따라 관광객을 대하는 가이드들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졌으며, 할당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는 이유로 버스 이동 과정에서부터 물건 구매를 지속적으로 권유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예고 없이 투어를 취소해 가이드와 언쟁이 오고 간 사례도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결과가 저가 패키지 일부를 선별 조사한 것인 만큼 전체 상품으로 일반화할 수는 없으나, 관광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해 관광 질서 확립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번 조사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사관에 공유해 해당 상품의 확산을 최대한 막고, 필요시 경찰 고발 등 법적 조치도 함께할 전망이다.
김영환 관광체육국장은 “유난히 길었던 폭염이 지나가고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온 이 시기에 관광의 기본부터 살펴 서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어야 한다”라면서 “관광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 관행에는 엄정히 대응하고 관광의 품질을 업그레이드해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매력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