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봇, 연내 매출 380억원 달성… 실내 자율주행로봇 SW 강자로 도약
  • 최인영 기자
  • 승인 2024.09.27 16: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자회사 로아스 통해 하드웨어 소싱 역량 확보
향후 건물 청소·배송·보안·순찰 시장까지 진출

[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실내 자율주행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이 범용 실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카멜레온’과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시스템 ‘크롬스’ 기반 서비스 플랫폼을 앞세워 올해 연매출 380억원 이상을 목표하고 있다. 자회사 로아스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탑 3(TOP 3) 실내 자율주행로봇 서비스 프로바이더로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으면서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창구 대표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하면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로봇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매출 목표 등을 발표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김창구 대표가 코스닥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하면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클로봇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매출 목표 등을 발표했다. [사진=인더스트리뉴스]

클로봇은 2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경쟁력, 성장전략, 비전을 발표했다. 공격적인 시장 확대를 통해 최근 5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81.2%를 달성하면서 유통, 제조, 물류 등 사업군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을 공표했다.

김창구 대표는 “최근 산업계는 AI(인공지능)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기술 확대와 인력 수급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로봇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 240억원 이상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범용 솔루션 기반 사업 성과로 현대자동차와 롯데 등을 포함한 주요 대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130개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클로봇을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 소개한 김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내 자율주행로봇 서비스 개발·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A 등급을 획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나이스 평가정보에서 진행한 기술 성장성 인증에서도 TI-1 등급을 받으면서 기술력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관련 특허로 88건이 출원·등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지난 2005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프론티어 지능로봇사업단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이 지능형 로봇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해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2005년 KIST 지능로봇사업단에 참여 후 양팔 작업 로봇 개발을 시작으로 2008년 세계 최초로 감성 상호작용이 가능한 이족 보행 로봇 ‘키보’를 개발했다면서 로봇 하드웨어가 여러 산업에서 성장하고 있지만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로봇 서비스 분야에 큰 기회가 있다고 판단해 2017년 클로봇을 창립했다고 말했다.

로봇 산업은 하드웨어 중심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또한 산업별 로봇 도입 확대에 따라 범용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이기종 군집 주행 관제를 위한 솔루션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장의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클로봇의 소프트웨어다.

김 대표는 “기존 로봇의 동시 제어에 대한 기능은 동일 제조사 내에서는 일부 존재하기는 했으나 로봇 간 충돌 방지와 층간 이동 구현 등에서 제약이 많았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사나 로봇 형태, 로봇 운영체제 유무에 관계 없이 적용할 수 있는 범용 소프트웨어와 동시제어수 확대, 자유로운 층간이동 등의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국내외 유수 기업과 로봇 소프트웨어 생태계 형성을 위한 네트워크를 탄탄히 다져왔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도 개발해 왔다”고 강조했다.

제품 카멜레온은 제조사마다 다른 로봇에 유연하게 도입할 수 있는 실내 자율주행 솔루션이며, 크롬스는 클라우드 기반 이기종 로봇에 대한 통합 관제를 제공해 로봇 간 충돌방지와 업무 효율을 증가시킨다. 두 소프트웨어 모두 클로봇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외 고객사 130곳 이상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주요 대기업의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클로봇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사족보행로봇 SPOT의 가능성과 미래를 주제로 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 CEO인 Robert playter와 클로봇 김창구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클로봇]
클로봇이 보스턴다이내믹스와 함께 사족보행로봇 SPOT의 가능성과 미래를 주제로 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보스턴다이내믹스 CEO인 Robert playter와 클로봇 김창구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클로봇]

클로봇은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자회사 로아스를 통해 하드웨어까지 토탈 솔루션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체 생산보다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어 소싱한 로봇 하드웨어를 공급하고, 클로봇의 소프트웨어를 장착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RaaS(Robot as a Service)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RaaS는 로봇을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금액을 지불하는 사업으로 병원이나 오피스, 물류센터, 보안 순찰 등의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클로봇은 향후 건물 청소와 건물 내 배송 분야의 로봇 도입이 늘 것으로 예상해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로봇 제조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와도 최고 등급 파트너십을 체결해 보안 순찰 등 다양한 산업에 로봇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자회사 로아스를 통해 글로벌 로봇 하드웨어 소싱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산업 자동화 확대로 로봇 도입이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로아스의 20여 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십은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8월 클로봇은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와 4족 보행로봇 SPOT(스팟) 확산을 위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며, “자사의 국내 최고 소프트웨어 기술력에 세계 유수 기업과 맺은 독점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산업 어느 곳에서나 모든 로봇을 최적화하고 공급하는 실내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클로봇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300주를 공모할 예정이며, 공모희망가 밴드는 9,400원에서 10,900원으로 총 공모 예정 금액은 282억원에서 327억원 사이로 알려졌다.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요 예측은 오는 10월 7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되며, 같은달 16일과 17일 이틀 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상장 주관 업무는 미래에셋증권이 맡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