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효성이 첫 대용량 액화수소충전소를 준공하며 본격적으로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효성중공업 자회사인 효성하이드로젠은 7일 전남광양에서 액화수소충전소인 ‘광양초남 액화수소충전소’준공식을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효성하이드로젠의 첫 액화수소충전소로, 전남지역 1호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만섭 효성하이드로젠 대표, 우태희 효성중공업 대표, 정성욱 린데수소에너지 대표, 박창환 전라남도 부지사, 김영우 영산강유역 환경청장, 정인화 광양시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
광양초남 액화수소충전소는 200Kg/h급 대용량 충전설비로, 하루에 수소버스 150대 이상 충전이 가능한 규모다. 2022년 환경부 수소충전소 공모사업에 효성하이드로젠이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해 9월 착공해 올해 설비 구축을 마쳤다.
전남 광양은 지난 4월 첫 수소버스 운영을 시작으로 수소차 보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충전소 준공으로 광양시에서 운영 중인 수소 버스의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영하 253도로 냉각해 액체 형태로 만든 것으로, 기체수소 대비 부피가 1/800 수준에 불과해 저장·운송이 용이하다. 또한 충전속도가 기체수소 대비 약 3배 이상 빨라 고용량 수소연료가 필요한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자동차의 충전시간이 대폭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효성하이드로젠은 국내 수소충전시스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중공업과 글로벌 가스 및 화학전문기업 린데가 2021년 합작 설립한 액화수소 판매 법인이다. 생산 합작법인인 린데수소에너지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 등으로 판매, 사용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만섭 효성하이드로젠 대표는 “이번 액화수소충전소는 수소사업 비전 선포 후 효성하이드로젠의 첫 결과물”이라며 “2030년까지 수소차 총 30만대를 보급하겠다는 정부 계획에 맞춰 현재 건설이 확정된 8개를 포함해 총 20여개의 액화수소충전소를 추가로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수소충전소 건립에 필요한 모든 자재를 비롯해 생산·조립·건립에 이르기까지 토탈 솔루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건설 완료된 36개 기체수소충전소를 포함 전국에 80여 수소충전소를 공급할 계획이며, 현재 시장점유율 2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