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풀무원이 이탈리아 바릴라와 공동 개발한 파스타 간편식을 한국을 넘어 아시아 지역에 수출, '한국 스타일을 접목한 이탈리아 미식'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
풀무원식품은 이탈리아 파스타 제조사인 바릴라와 공동 개발한 서브 브랜드 '아티장' 냉장 파스타 간편식을 싱가포르로 수출 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풀무원은 태국과 일본까지 수출 지역을 늘려 아시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싱가포르 프리미엄 슈퍼마켓 체인인 '콜드 스토리지'에서 아티장 파스타를 판매한다. 콜드 스토리지는 다양한 프리미엄 수입 제품을 취급하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유통 채널로 싱가포르 현지인과 외국인에게도 인기가 많다.
콜드 스토리지는 이번에 처음으로 냉장 파스타 간편식을 판매하기 위해 복수의 제품을 검토했고 아티장이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하며 입점을 확정 지었다.
풀무원은 아티장 제품 2종 '까르보나라', '리코타 로제'를 지난달부터 싱가포르로 수출하고 있다.
풀무원에 따르면 매장 입점 직후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져 콜드 스토리지 측에서 추가 입점을 제안했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추가로 '먹물 오일'과 '미트 라구'까지 수출을 확정 지었다.
싱가포르 현지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라 앞으로 입점 매장 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태국 시장 진출도 확정 지었다. 태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유통 채널 '탑스 푸드홀'에서 이달 말부터 아티장 파스타 제품 5종(까르보나라, 리코타 로제, 먹물 오일, 미트 라구, 머쉬룸 크림)이 판매될 예정이다.
탑스 푸드홀도 아티장의 제품력을 높이 평가해 냉장 파스타 섹션에서는 처음으로 파스타 간편식을 판매하기로 했다.
풀무원과 바릴라가 공동 개발한 서브 브랜드 아티장은 한국 내 이탈리아 미식 문화 확산을 목표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새로운 파스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처음 선보인 이 제품은 면을 따로 삶을 필요없이 팬 하나에 파스타 면과 소스를 넣어 90초 조리로 알 덴테(Al dente) 식감으로 완성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11월 누계)은 전년동기 대비 49.0%까지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었다.
아티장은 본래 국내 소비자를 겨냥한 한정 브랜드로 한국 스타일을 접목해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와 차별화했다. 제품 출시 후 바릴라 본사에서 이탈리아 전문 셰프들도 '새롭고 누구나 먹어도 좋은 맛'이라고 호평하면서 이례적으로 아시아 지역 확산을 준비하게 됐다.
풀무원과 바릴라 양사는 이를 매우 의미 있는 시도로 여기고 싱가포르, 태국에 이어 일본 수출도 검토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 내 수출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아티장은 바릴라의 정통 레시피에 풀무원의 냉장면 제조 기술과 소스 노하우가 더해져 만들어진 제품으로 한국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선보이게 돼 더욱 뜻깊다"며 "글로벌 미식 문화 선도를 목표로 아시아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