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으로 2개월 연속 수입물가 오름세… 소비자물가에도 영향 우려
  • 이주엽 기자
  • 승인 2024.12.13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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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원·달러 환율 급등
금속제품과 석유제품 등 포함된 중간재 1.5% 상승
수출물가도 환율 영향으로 전월 대비 1.6% 올라
부산항 감만부두 전경 / 사진=getty이미지
부산항 감만부두 전경 / 사진=getty이미지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한국의 수입물가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1% 상승했다. 10월에도 2.1% 올라 수입물가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수입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원·달러 환율의 급등이다. 11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93.38원으로 10월의 1361.0원 대비 2.4% 상승했다. 이는 미국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달러 강세에 기인한 것이다.

품목별로는 1차 금속제품과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포함된 중간재가 전월 대비 1.5% 상승했으며 소비재 역시 같은 비율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11월에는 국제유가가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이 주요 수입품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12월에도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입물가의 오름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최근 주간 거래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은 1431.9원까지 상승해 전월 평균보다 약 40원 높아졌다. 이는 소비자물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11월 수출물가 역시 환율의 영향을 받아 전월 대비 1.6% 올랐다.

품목별로는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포함된 공산품이 1.6% 증가세를 보였고, 농림수산품은 냉동수산물과 과일 등을 중심으로 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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