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사업회사 7개사 CEO 조기 교체...조직 슬림화에도 방점
  • 홍윤기 기자
  • 승인 2024.12.2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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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근 포스코 신임대표 등 7개사 CEO 교체
인사 규모 작년 92명에서 올해 62명으로 30% ↓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 = 포스코홀딩스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사진 = 포스코홀딩스

[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포스코그룹이 변화와 슬림화에 방점을 둔 2025년 정기 조직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7개 계열사 최고경영책임자(CEO) 조기에 교체 하는 한편, 임원 인사 규모도 30% 이상 축소했다.

포스코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조직은 슬림화하고 검증된 우수 인재를 중심으로 과감한 세대교체를 추진해 불확실한 경영여건을 돌파하고 소재 분야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주력회사인 포스코 신임 대표에 이희근 설비강건화TF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비수익사업 구조조정 단행 및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대표는 포항제철소 선강담당 부소장, 안전환경본부장 및 포스코엠텍 사장을 역임했다. 선강 조업분야 기술력과 안전에 대한 전문적인 시각으로 조업, 안전 및 설비 강건화 추진에 적임자로 평가 받는다.

포스코이앤씨는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이 대표로 승진하고, 포스코퓨처엠 대표에는 엄기천 에너지소재사업부장(부사장)이, 포스코DX 대표에는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상무)이 각각 선임됐다.

박승대 포스코휴먼스 대표, 오개희 포스코HY클린메탈 대표, 박부현 포스코IH 대표 등 1970년대 출생 사업회사 대표 3명도 전격 발탁됐다. 이번 인사로 그룹내 1970년생 이후 사업회사 대표는 춘 ‘70년대생 사업회사 대표는 기존 이재우 포스코실리콘 솔루션 대표를 포함해 4명으로 늘었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의사 결정의 속도를 높이고 대내외 경영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도 구축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본부제’를 도입해 의사 결정 단계를 간소화한다.

기존 ‘총괄제(총괄-팀-담당)’ 조직을 ‘본부제(본부-실)’로 재편해 6본부(△미래전략본부 △사업시너지본부 △재무IR본부 △기업윤리본부 △커뮤니케이션본부 △경영지원본부)·1원(미래기술연구원) 체제로 전환했다. 기존에 분산 돼 있던 미래 성장투자 기능은 ‘미래전략본부’로, 사업관리 기능은 ‘사업시너지본부’로 통합했다.

탄소중립의 체계적 실행을 위해 원전 자가발전, 수소생산 관련 협력을 전담하는 ‘원자력협력추진TF팀’과 인도 지역 투자 가속화를 위한 ‘인도PJT추진반’을 신설했다. 호주 현지에 핵심 광물 확보와 원료 공급망 강화를 위한 ‘호주핵심자원연구소’도 설치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은 이주태 경영전략팀장이, 사업시너지본부장은 천성래 탄소중립팀장이 맡는다. 포스코는 철강 조업 안정화를 위해 지난 달 발족한 ‘설비강건화TF팀’에 이어 ‘고로안정화TF팀’을 신설한다.

보건·안전·환경 기능을 사장 직속으로 이관해 안전 담당 조직을 강화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트레이딩 분야를 3개 본부(△철강 △친환경 △식량바이오)에서 2개 본부(△철강 △소재바이오)로 통합하고, 에너지 분야는 ‘에너지사업개발본부’와 ‘에너지인프라본부’를 ‘에너지사업개발본부’로 통폐합해 에너지 밸류체인(value chain)의 시너지를 높인다.

포스코이앤씨는 발전 화공 분야 수주 및 사업 기능 통합을 위해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통합한다.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담당하는 ‘사업구조혁신TF’를 신설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기술력 확보 및 R&D 기능 강화를 위해 ‘에너지소재연구소’와 ‘기초소재연구그룹’을 통합해 사장 직속으로 이관하고, ‘경영기획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통합하여 스탭 조직을 슬림화 했다.

임원 인사는 △과감한 세대 교체 △안전사고 무관용 원칙과 사업회사 내부 승진 확대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두루 갖춘 여성 임원 등용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인사로 임원 규모가 15%가 축소되고, 1963년생 이전 임원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난다. 승진 규모도 전년보다 2024년 92명에서 2025년 62명으로 30% 이상 축소됐다.

이번 그룹 정기인사에서는 전문성과 사업역량을 갖춘 여성 임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이번 그룹 인사에서 신규 선임되는 45명의 임원 중 여성 임원 비율은 11%에 달한다.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사업회사 대표를 역임한 포스코홀딩스 이유경 경영지원팀장은 포스코그룹 최초 여성 부사장으로 승진해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으로 이동한다.

신규 선임된 여성 임원은 △진영주 포스코 환경에너지기획실장(前 환경기획그룹장·상무보) △이지은 포스코 강건재가전마케팅실장(前 포스코인터내셔널 냉연사업실장·상무보) △안미선 포스코이앤씨 구매계약실장(前 상무보) △박성은 포스코 인사문화실장(前 포스코DX 경영지원실장·상무보) △방미정 포스코엠텍 상근감사(前 포스코청암재단 사무국장)이다.

한편 포스코 명장 출신 첫 임원인 손병락 기술위원은 이번에 상무급에서 전무급으로 승진했다.

포스코그룹은 조직개편과 임원인사에 이은 직원인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조직 안정화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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