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종윤 기자] “에너지 대전환과 디지털 혁신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역할입니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권지웅 대표가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탄소 중립과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올해 1월 1일자로 대표로 취임한 권지웅 대표는 IBM·시스코·아카마이·오라클 등을 거치며 IT·제조·전력·자동화 등 다양한 산업을 경험한 전문가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혁신적인 기술을 한국 시장에 최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권 대표는 “지금 기업들에게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전력 관리부터 자동화, AI 기반의 예지보전 솔루션까지 통합적인 접근법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50년 역사, 이제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해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1975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전력·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권지웅 대표는 “한국 산업이 발전하는 과정에서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도 함께 성장해 왔다”며, “초기에는 전력 인프라를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효율화 솔루션을 통해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데이터센터·스마트팩토리·전기차·배터리 산업 등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전력 및 자동화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권 대표는 “특히 한국은 반도체·배터리·자동차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최신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솔루션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현재 글로벌 트렌드인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는 과정”이라며, “에너지 절감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탄소중립·ESG 경영을 위한 파트너 되겠다”
최근 탄소중립(Net Zero)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들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권지웅 대표는 특히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FM(Facility Management) 솔루션 및 PPA(Power Purchase Agreement, 전력구매계약)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전환을 더욱 쉽게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권 대표는 “탄소중립을 선언한 기업들이 많지만, 실제 실행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단순한 제품 공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컨설팅과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자동화 시장에서 새로운 도약 준비
2025년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전력·산업 자동화 분야에서 더욱 혁신적인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권 대표는 “AI·IoT·빅데이터를 접목한 차세대 전력 관리 시스템을 확대하고, 배터리·전기차 등 신산업에서도 적극적인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탄소 중립 실현을 돕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보다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표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과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경영 방향은?
감사하다.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 지 50주년을 맞이한 매우 뜻깊은 해에 대표로 취임하게 돼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난 50년간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한국의 산업 발전과 함께하며 에너지 효율성, 자동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지속 가능한 가치를 제공해 왔다.
앞으로도 기업의 핵심 가치인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디지털화(Digitalization)와 전기화(Electrification), 혁신(Innovation)을 중심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한국 시장의 특성과 요구에 맞춘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은 더이상 미래의 비전이 아니라, 오늘날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다. 이와 관련해 지난 50년 동안의 성과를 어떻게 계승하고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간 한국시장에서의 주요 사업 성과를 평가한다면?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는 우리나라 산업화의 시작부터 함께 했다. 산업의 고도화 단계에서 필수 불가결한 전력 및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며 제 역할을 해왔다고 본다. 현재는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만을 제안하던 이전과는 달리, 이제는 해당 시스템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에너지 절감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지 등 친환경 에너지를 같이 접목해 딜리버리할 수 있는 시스템 체계를 갖추고 있는지를 고려한 효과적인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해외 유수의 데이터센터들이 국내에 자리 잡는데 MEP(Mechanical, Electrical and Plumbing) 분야에 슈나이더일렉트릭이 다양한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SKT와 국내 지역 거점에 1000MW부터 향후 GW급 이상 전력을 공급하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목표로 하는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전력 공급이 중요한 데이터센터 영역에서는 전기를 만들 수 있는 용량을 더욱 확보하는 것만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발열을 줄이는 쿨링 솔루션 구축이 필요하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국내에 공냉식 칠러를 공급하는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솔루션들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액체 냉각 및 열 관리 솔루션 전문 기업인 ‘모티브에어(Motivair)’를 인수한 바 있다.
글로벌 경영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전략에 변화가 있다면?
한국 산업계의 지속 가능한 혁신을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이 중요하다. 과거에는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산업 구조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었지만, 이제는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기술을 통해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IoT 및 AI 기반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은 실시간으로 에너지 데이터를 분석하고, 예측 유지보수를 도입하며 자동화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한국은 제조업 비중이 높은 국가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과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필수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스마트 그리드,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PPA 등의 솔루션을 통해 기업들이 보다 쉽게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탄소 중립 및 ESG 경영을 위한 전략과 솔루션을 소개한다면?
지속가능성은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이며,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자원 절약, 탄소 배출 감소, 그리고 ESG 전략 실행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 특히 지속가능성은 개별 기업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산업 전반·공급망 전체 그리고 글로벌 차원에서 협력과 혁신이 이루어져야만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탄소 배출 절감, 에너지 효율 극대화, 순환경제 모델 확대’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한다.
한국 기업의 지속가능 목표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자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내에서도 지속가능성 사업부(Schneider Electric’s Sustainability Business)를 새롭게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조직의 에너지 및 지속가능성 관리 프로그램에 대한 모든 영역에 공급과 수요, 지속가능성을 포괄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PPA를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조직과 함께 지속가능성 및 ESG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장에서 공장 설계 및 구축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품질 개선을 도울 뿐만 아니라, 생산당 탄소배출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수 있을지 해답을 제공한다.

전력·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른 시장 대응 전략은?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에코스트럭처(EcoStruxure)는 기업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고, 최적화된 운영을 도와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성을 향상 시키는 스마트 플랫폼이다. 공장·건물·데이터센터·전력망 등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 및 분석해 더욱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운영을 가능케 한다. 또 신재생 에너지원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는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의 마이크로그리드 어드바이저(Microgrid Advisor) 플랫폼을 통해 에너지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하고, 전력 비용 절감과 탄소 배출 저감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25년 주요 사업 계획은?
한국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우리는 3가지 전략에 주력하고 있다. 첫째 국내 산업 특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한국의 반도체, 배터리, 화학 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둘째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실시간 지원과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확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지역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더 많은 산업 분야에 우리의 기술을 확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더욱 신뢰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2025년 단기적 목표 및 중장기적 비전이 있다면?
창립 50주년은 지난 반세기 동안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가 쌓아온 성과를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의 도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앞으로 비전은 디지털 전환과 지속 가능성을 통해 산업 전반의 혁신을 선도하는 것이다. 올해도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기업에 대한 DX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에너지 전환과 스마트 제조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강화할 계획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항상 강조하는 내용은 ‘우리만의 성장’이 아닌, ‘고객 및 파트너와 더불어 성장’하는 것이다.
이에 제품이나 도메인 관련 전문성을 디지털 기술로 통합하는 역량에 대한 내재화와 함께 국내 파트너 생태계 강화, 인재 개발이나 R&D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다. 이를 통해 고객과 함께 새로운 50년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서 쌓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해 국내기업의 DX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평소 건강관리는?
등산과 배드민턴, 골프를 즐겨한다. 대표 취임 이전부터 사내 배드민턴과 등산 클럽의 회장을 맡아왔다. 날씨도 풀리고 많이 따뜻해져서 등산이나 골프 같은 운동을 더 자주 할 예정이다. 4월에는 배드민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기도 하다.
48시간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앞서 말했듯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편인데, 요새 바빠서 운동을 못하고 있다. 48시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일출을 보러 등산을 꼭 가고 싶다. 그리고 하산하는 길에 물 좋은 계곡을 찾아 발을 담그는 휴식시간을 가지고 싶다.
하루 24시간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은?
출퇴근 시간 동안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다. 집과 회사가 거리가 있어 평균 2~3시간이 차 안에서 주어진다. 이 시간에 복잡한 생각도 정리하고, 잡생각도 하고 그렇다. 나름 혼자만의 소중한 시간이 됐다.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은?
격식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허물없고 편안한 것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또 그룹도 소그룹 단위로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직원들과 더 긴밀하게 접촉할 수 있는 것 같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이 여러 사업부로 나뉘어져 있는 만큼 각 부서별 직원들을 좀더 이해하기 위한 그런 시간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본인만의 리프레시 방법이 있다면?
요리를 좋아한다. 한식, 중식, 양식 가리지 않고 요리를 즐겨한다. 믿기 힘드시겠지만 6살부터 했다(웃음).
업무외에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말이 있다면?
“행복을 찾아라!” 직원들에게 늘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는 말을 한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 행복할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