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제로에너지건축물의 의무화와 RE100 이행 요구 확대로 인해 건물일체형태양광(BIPV)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가 됐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제품안전협회]
제로에너지건축물 확대와 함께 건축물 태양광 보급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안전성 검증의 중요성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 건축물 태양광은 구조물과 전기설비가 융합된 복합 시스템인 만큼 화재, 누전, 구조적 결함 등 다양한 위험 요소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특히 외장재로 활용되는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시스템은 안전성 확보가 더욱 강조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건물형 태양광 발전설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민간 주도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 시스템이 첫 성과를 거뒀다.
한국제품안전협회(회장 김성찬)는 지난 28일 협회 부설 건축물태양광안전센터에서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 제1호 평가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1호 평가 대상은 태영건설이 발주하고 이스턴투자개발이 시행, 라인이앤지가 시공한 ‘신라모노그램 강릉’이다. 생활숙박 및 관광숙박시설 총 3개동에 설치된 PV 및 BIPV 총 24.7kW(608.8㎡) 규모의 건물형 태양광 발전설비가 평가를 받았다.
협회는 신라모노그램 강릉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평가하기 위해 건축설계도서 및 관련 서류를 분석하고, 시공 현장과 완공 현장을 수차례 방문해 발전량 및 데이터를 점검하는 등 엄격한 평가를 진행했다.
평가 결과, 신라모노그램 강릉은 A등급(우수) 판정을 받았다. A등급 획득에 따라 해당 시설은 제1·2·3종의 근린생활시설 및 도시, 산업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활용 가능하며, 세계적 수준의 품질 기준을 충족함을 입증했다.
협회의 이번 제1호 평가 수여식은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의 안전성 검증 필요성에 대응해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체계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건축설계, 기자재, 구조, 방재, 전기, 시공, 유지관리 등 전 과정을 평가해 등급을 부여함으로써 소비자와 이해관계자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한 설비 구축을 유도하고 있다.
평가 지표는 △건축설계안전평가(풍하중·내진 등 구조적 설계 요건, 초과발전 대책, 소방 안전 등) △주요기자재안전평가(모듈 내구성, 인버터 보호 기능 및 효율, 접속함 절연 성능 등) △구조방재안전평가(내풍압·내충격·내진 성능, 화재 확산 방지 및 내화 성능) △전기안전평가(어레이 구성·설치 방향, 인버터 매칭, 전선·차단기 등 전기설비 안전성) △시공안전평가(시공자 자격, 시공 장비 및 안전 도구 확보 여부) △유지관리평가(발전량 모니터링 시스템, 일상 점검 체계, 모듈 성능 및 안전성 테스트)로 구성된다.
평가 결과에 따라 △S등급(군사 시설 등 최고 수준 안전성, 세계 최고 내구성·신뢰성) △A등급(일반 주거지역·산업단지에 적합, 세계적 수준 안전성) △B등급(근린생활시설·일반 건축물에 적합, 국제 표준 준수) △C등급(국내 기본 안전 기준 충족, 추가 유지관리 필요) 순으로 구분해 단계별 활용 기준을 제시한다.
한국제품안전협회 이지욱 건축물태양광안전센터장은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를 통해 건물형 태양광 설비의 안전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고, 소비자 및 이해관계자에게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제1호 평가를 시작으로 향후 민간 및 공공기관에서도 건축물태양광안전평가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