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권선형 기자] 폴란드의 태양광 시장이 개발 붐을 맞았다. 폴란드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됨에 따라 경기 부양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특히 높은 접근성과 경제성을 확보한 태양광 산업 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폴란드 재생에너지연구소(IEO)에 따르면 2021년 말 폴란드 태양광발전(PV) 용량은 6GW를 초과하고, 태양광 시장의 총매출액은 약 90억 PLN(약 2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0년 폴란드 전체 전력 중 1.5%를 차지한 태양광이, 2021년에는 3.5%, 2025년경에는 10%로 늘어나 2021년을 기점으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폴란드 태양광 시장 현황
폴란드의 태양광 시장은 2016~2020년 연간 누적 성장률에서 EU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EU의 연간 누적 성장률 평균은 10.3%인 반면 폴란드 태양광 시장 누적 성장률은 114%로 다른 국가에 비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폴란드 내 태양광 설치 용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20년 태양광 설치 용량은 3,936MW에 달했다. 이는 전년 대비 2,463MW 증가한 수치로 전년 대비 200% 증가해 폴란드 태양광 발전 역사상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럽 태양광산업협회인 Solar Power Europe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폴란드는 유럽연합에 설치된 태양광발전 용량 증가 측면에서 전체 회원국 중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2021년 상반기 폴란드 주요 재생 에너지원 비중은 풍력(6,512.7MW)이 가장 높다. 다음으로 태양광(4,732.9MW), 수력(973.9MW), 바이오매스(907.6MW), 바이오가스(251.8MW) 순이다.
소규모 마이크로 태양광 설치가 가장 많아
2021년 1분기 기준 폴란드 국내 전체 태양광 설치에서 50kW 이하의 소규모 마이크로 태양광 설치가 77%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마이크로 태양광의 수요가 증가한 데에는 에너지를 생산하면서 동시에 소비하는 주체인 개인 프로슈머(Prosumer)들이 주택이나 아파트, 산업단지 등에 설치된 태양광 설비를 통해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한 폴란드 정부에서 ‘국가 환경 보호 및 수질 관리를 위한 국가기금’을 통해 2019년 9월부터 현재까지 태양광 설비 설치 보조금(My Electricity)을 제공하고 있다. 주택 용도로 필요한 2~10kW 용량의 태양광 설치자(개인)는 3천 즈워티(약 90만원) 상당의 정부 보조금을 신청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에너지 저장장치와 EV 충전기 추가 설치 등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제조업 기업들도 자체 태양광 설치 증가 추세
최근 폴란드 내 제조업 기업들도 생산공장에 자체 태양광을 설치해 기업 필요에 따라 전력을 생산해 전력 구매 비용을 줄이는 기업형 프로슈머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폴란드는 전기료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기업 차원에서는 전기료 부담이 상당하다.
기업들은 태양광으로 자체전력을 절감하고, 사용하고 남은 전력은 전력구매계약(Power Purchase Agreement, PPA)을 통해 다른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 향후 제조기업들의 자체 태양광 설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란드 재생에너지연구소는 “폴란드는 EU의 탄소중립정책으로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에너지 중 높은 접근성 및 경제성을 확보한 태양광 산업의 개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요가 가장 높은 폴란드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서의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ESS),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 등이 유망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