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용구 기자] 현대건설(대표 윤영준)이 한국중부발전(사장 김호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사장 이강훈, 이하 KIND)와 함께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을 본격화한다.
현대건설 등 3개 기관은 지난 8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에 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에는 △미국 태양광 및 연계 발전사업 개발·건설·운영 △사업 수익성 제고 및 타당성 확보방안 모색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정보교류 등 내용이 반영됐다.
이날 업무협약식엔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한국중부발전 김호빈 사장, KIND 이강훈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3사는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개발부터 건설, 운영 등 전 영역에서 역량을 모은다.
우드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규 발전 설비 중 태양광의 비중은 46%(2022년 기준)로 10년 전(15%) 보다 크게 뛰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내 운영 중인 태양광 용량은 총 153GW로 오는 2038년엔 375GW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2050년에는 현재의 약 10배인 약 1,570GW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건설은 축적된 시공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태양광 발전에 활용한다. KIND는 금융 전문성을 기반으로 유관기관 간 협력관계에 집중하고 한국중부발전은 발전사업 운영 경험을 더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태양광을 포함한 수소,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CCUS 등 에너지 기술개발과 실증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차세대 에너지 전환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탄소중립 생태계를 선도하고 ESG 경영의 보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대건설과 KIND는 미국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콘초 카운티 지역 459MW 규모 태양광 발전소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미국 엘라라 태양광 발전사업(130MW) 및 콘초밸리 태양광 발전사업(160MW)을 개발 및 운영 중이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정관에 반영했다. 전력중개거래 전문조직을 신설하는 등 전력중개거래 분야 에너지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월엔 에너지 IT 스타트업 ‘식스티헤르츠(60㎐)’와 지분투자를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에너지 IT는 수만 단위의 발전원과 전력 수요처를 대상으로 하는 전력중개거래의 필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