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조창현 기자] 글로벌 기후 위기가 지속되면서 탄소포집기술 등 관련 문제 대응을 돕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 및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한국대표 김경록)이 영국 기후 스타트업인 브릴리언트플래닛(Brilliant Planet)에 ‘에코스트럭처오토메이션엑스퍼트(EcoStruxure Automation Expert, EAE)’ 솔루션을 공급했다고 9일 밝혔다.

브릴리언트플래닛은 미세조류(microalgae)로 상승하는 지구 온도를 억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브릴리언트플래닛은 대기 중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끌어내기 위해 해안 사막과 야외 연못에서 미세조류를 전문적으로 재배하고 있으며, 동일한 숲 면적보다 최대 30배 이상에 달하는 대기 중 탄소를 격리할 수 있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브릴리언트플래닛이 모로코에 위치한 시설에서 전 세계 현장에 배포할 수 있는 탄소 포집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으며, 관련 프로세스에는 필요에 따라 쉽게 확장할 수 있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제어 시스템 구축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브릴리언트플래닛에 운영에 대한 완전한 가시성 및 제어를 제공하고자 영국 엔지니어링 기업인 플래티넘일렉트리컬엔지니어링(Platinum Electrical Engineering)과 함께 소프트웨어 중심 범용 자동화 솔루션인 EAE를 공급했다.
EAE는 개발 툴과 컨트롤러, 아카이브 및 시스템 통합 기구 등으로 구성된 분산형 자동화 시스템으로 볼 수 있다. 프로그래밍 소프트웨어(IDE)와 범용 제어 장치(PLC), PC 등과 상호 연동돼 운영된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EAE가 IEC61499 국제 표준을 기반으로 한 세계 최초 범용 자동화 솔루션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EAE는 개방형 플랫폼이다. 이에 사용자는 기본 하드웨어 인프라와 상관없이 독립적으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모델링 및 배포해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화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할 수 있다. 특히 엔지니어는 소모적인 수작업을 자동화하고 중복 작업을 제거해 업무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으며, 기존 자동화 작업 수행에 걸리는 시간보다 2~7배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슈나이더일렉트릭의 설명이다.
전례 없는 호환성과 개방성도 갖췄다. EAE는 자동화 시스템에 타사 PLC를 탑재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소프트웨어를 가동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인터페이스도 드래그앤드롭 방식을 적용해 작업자가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산지스 싱(Sanjith Singh) 소프트웨어중심자동화부문글로벌부사장은 “지속 가능성과 차세대 산업 자동화라는 사명을 달성하려면 신뢰할 수 있는 얼라이언스 파트너와 소중한 고객으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며, “브릴리언트플래닛이 자사 EAE 솔루션을 통해 기후 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EAE에는 개방형 자동화 실현 및 소프트웨어 중심 산업 자동화를 확산하기 위해 설립된 유니버셜오토메이션협회(UAO)에서 개발한 런타임 엔진(Runtime Engine)이 내장돼 있다. UAO에는 슈나이더일렉트릭을 비롯해 전 세계 80여개에 달하는 기업 및 교육기관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