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업단지 내 700개 기업 지붕에 총 380MW 태양광발전설비 조성된다
  • 정한교 기자
  • 승인 2024.06.1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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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8개 기관과 탄소중립 실현 ‘부산산단 지붕형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 미음·국제물류산업단지에 2027년까지 민자 7천억 원 투입해 인프라 설치

[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부산 지역기업이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신기후체제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산업단지의 저탄소화를 가속화해 지속성장 가능한 산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부산 산업단지에 대규모 지붕형태양광 조성이 추진된다.

부산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에너지공단, 한강에셋자산운용, 부산그린산단, 부산정관에너지, 대보정보통신, 유클릭 등 협약기관 대표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지난 11일 시청 영상회의실에서 8개 기관(사)와 탄소중립을 위한 ‘부산산단 지붕형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9곳의 협약체결기관은 부산시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한국에너지공단 △한강에셋자산운용 △부산그린산단 △부산정관에너지 △대보정보통신 △유클릭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협약기관 대표가 전원 참석해 업무협약서에 직접 서명했다.

‘부산산단 지붕형태양광 프로젝트’는 미음·국제물류산업단지 내 기업 700개사의 지붕 등 유휴공간에 총 38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설비 기반시설(인프라)을 설치해 재생에너지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사업기간은 2027년까지며, 사업비는 전액 민자 7,000억원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22만 톤 감축, 연간발전량 500GWh, 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 2% 향상, 고용유발효과 5,000명, 연간 발전수익 1,300억원이 예상된다.

이번 협약은 ‘부산산단 지붕형태양광 프로젝트’ 추진에 합의하고,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기관간 역할을 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을 통해 △부산시와 산업단지관리기관(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행정지원을 맡고,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정책 자문과 제도개선을 지원한다.

또한,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자금조달을, △발전법인(부산그린산단)은 사업 운영을 맡으며, △부산정관에너지, 대보정보통신, 유클릭은 참여기업 모집, 시공 등의 사업을 수행한다.

앞으로 협약기관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태양광설비의 승계, 한전 전력계통 대응, 산단(기업) 지원방안 등 협의를 거쳐 부산산단에 최적화된 지붕태양광 사업모델을 구현한 다음,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부산 39개 산단 전체에 태양광발전시설을 설치해 발전 규모를 2,800MW(총사업비 5.4조원)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9개 산단 전체로 확대되면, 연간 온실가스 감축량은 170만톤, 연간발전량은 3.7TWh, 고용유발효과 4만명, 발전수익은 연간 9,500억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가 시가 지정을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연계한다면, 산업단지 지역기업 전기요금 절감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RE100, 유럽연합(EU) 탄소 국경세 부과에도 대응할 수 있어 탄소중립시대 지역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시는 소규모 발전소를 통합한 가상발전소(VPP) 운영, 유휴 재생전력을 활용한 연계산업(그린수소, ESS 등) 육성 등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한 에너지 전후방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부산을 중심으로 에너지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향후 부산 산단 전체로 사업을 확대함으로써 지속성장 가능한 탄소중립 경제를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제안사인 한강에셋자산운용 손 진 대표는 “한강에셋자산운용은 태양광사업에 관심이 많으며, 재생에너지 확대가 부산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전국 산업단지 민·관·공 협력사업 가운데 성공사례로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산업단지 내 지붕태양광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저탄소 그린산단을 조성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육성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허브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시대의 도래가 부산기업들에 위기보단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시가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이번 프로젝트에 산단 입주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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