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10조4000억원… 15배 껑충 '깜짝 실적'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7.0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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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분기 만에 분기 영업이익 10조원대 회복… 2분기 연속 70조원대 매출
- 전영현 DS부문장 취임 후 ‘HBM 개발팀’ 신설 등 HBM3E 양산에 총력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엔데믹 이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등에 반도체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며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수원 본사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 본사 모습.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000억원으로 작년 2분기(6700억원)보다 1452.24% 급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31% 증가한 74조원으로 나타났다. 전기 대비 2분기 매출은 2.89%, 영업이익은 57.34% 늘어났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850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매출도 분기별 60조원대에 그친 지난해와 달리 2분기 연속 70조원대를 유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역시 삼성'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사업을 운영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4조∼5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했다. DS부문은 앞서 1분기에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향후 관건은 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3E의 양산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는 시점을 얼마나 앞당길수 있는지 여부다. 삼성전자는 전날(4일)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 취임 후 한 달 만에 ‘HBM 개발팀’ 신설을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E 8단과 12단 제품을 엔비디아를 비롯한 고객사에 납품하기 위한 품질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투자자들과의 소통 강화 및 이해 제고 차원에서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오는 31일 열릴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주주들의 관심도가 높은 사안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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