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여가부,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여성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
  • 한현실 기자
  • 승인 2024.07.0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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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안부-여가부, 인구감소지역 현장 소통 간담회 통해 정책 발굴
- 다양한 프로그램 통해 인구감소지역의 활력찾기에 적극 나선다

[인더스트리뉴스 한현실 기자] #인구감소지역 A군에 거주하는 여성 B씨는 한 달에 한 번 직장 대신 행정안전부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조성한 ‘우리동네 공동육아센터(가칭)’로 향한다. A군 소재 C기업이 여성가족부 지역 맞춤형 일·생활 균형 여건 조성 사업의 지원을 받아 일하는 부모들이 매달 자유롭게 ‘육아데이(가칭)’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덕분이다. 앞으로도 A군은 동네 부모들끼리 소통하고 공동으로 육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청년·신혼부부가 양육하며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많은 시민이 통로를 걸어가는 모습 [사진=gettyimage]
대한민국은 언제쯤이나 저출산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을까. 시민들이 바쁘게 통로를 걸어가는 모습에서 활력이 느껴진다.  [사진=gettyimage]

인구감소지역의 청소년·여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행정안전부와 여성가족부는 5일 공주시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여성 지원을 위한 현장 소통 간담회를 공동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6월 17일 체결된 ‘인구감소지역 청소년·여성 지원 업무협약’의 지역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지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남 구례군과 삼척시의 운영 사례를 통해 인구늘리기의 정책적 해법을 제시한다.  최유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양성평등연구본부장은 제천시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생활 균형 여건 조성 기업 발굴 사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현장 소통 간담회에는 현장 전문가가 함께해 정책 현장에서 실질적인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후 공주시내 수제품, 캔들 등을 판매하는 공유가게를 방문해 경력 단절 여성의 창업 사례를 살펴보고 애로사항을 청취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는 절벽으로 치닫듯 심화되는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우리나라 자연인구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는 ‘데드크로스’ 현상을 겪고 있다. 한국의 2022년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OECD 국가 중 1.0 이하의 출산율을 보이는 유일한 국가다. 비교적 낮은 출산율을 보인다는 일본과 이탈리아도 1.2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89개 시군구를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했다. 최근 몇 년간 인구가 감소한 지역은 경남, 전남, 강원 등 주로 농어촌과 소도시다. 이들은 출산율 감소, 고령화, 도시로의 인구 유출 등으로 인해 지역사회의 활력이 저하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인구 구조의 변화는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시기와 맞물리며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이에 행안부와 여가부는 아동·청소년에게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여성 정착 및 일자리 특화 지원 등을 통해 지역내 다양한 자원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나간다는 복안이다.

반면 오히려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도 눈에 띈다. 세종과 경기는 꾸준히 인구증가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세종시는 공공기관의 이전 등으로 행정 중심지로 급성장하면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인구 밀집도를 해소하고 인구감소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두 부처가 손을 잡은 만큼,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영숙 여성가족부 차관은 “업무협약을 계기로 부처가 더욱 긴밀하게 협력해 인구감소지역 아동·청소년들이 자신의 지역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또한 여성의 일·생활 균형 지원으로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도 “여성가족부와 협력해 인구감소지역 청소년과 여성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으로써 지역의 활력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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