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SK시그넷, 국내 전기차 초급속 충전인프라 보급 맞손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4.07.19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속 충전 네트워크 WATER, 3년 내 톱3 CPO 사업자 진입 목표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워터(WATER)의 운영사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와 SK시그넷과 손잡고 국내 전기차 시장의 초급속 충전 인프라 확장에 나선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김희성 대표(왼쪽)와 SK시그넷 신정호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SK시그넷 본사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는 지난 7월 9일, 서울 영등포구 SK시그넷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 양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양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초급속 충전기 설치를 함께 확대한다. 전기차 차종 다양화에 대비하고 전기차 사용자의 충전 경험을 향상하기 위한 인프라 개선에 협력하기로 했다”며, “전기트럭 및 고상전기버스 보급 활성화를 위해 초급속 충전기 설치를 함께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는 2022년 11월부터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를 운영하고 있다. 워터는 3년 내 톱3 사업자 진입을 목표로 전국 지자체와 교통 요지에 급속 충전 인프라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BEP의 최대주주인 블랙록(BlackRock)은 전날 BEP에 1,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BEP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전국 지자체·공공기관 등의 공공부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교통 허브를 중심으로 워터의 급속 충전 시설을 구축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워터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필요한 초급속·급속 충전기 물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을 뿐 아니라 SK시그넷의 충전기 유지·보수·관리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 SK시그넷은 전기차 누적 보급률이 2%대인 국내시장에서 초급속 충전기 판로를 추가로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사진 왼쪽부터 SK시그넷 박흥준 영업본부장,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김희성 대표, SK시그넷 신정호 대표,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유대원 워터사업부문 총괄(CIO)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SK시그넷 본사에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정부는 △전기차 충전 수요가 집중돼 충전 병목이 발생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기존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 및 주유소 부지 △주요 물류거점 등을 중심으로 공용 급속 충전시설을 설치하는 사업자에 설치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지역별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양사는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춰 전기차 보급률 상승에 대비해 공용 급속 충전시설 확충을 위해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유럽 주요 전기차 충전사업자인 아이오니티(IONITY)에 따르면, 전기차 누적 보급률이 10%대를 넘어선 유럽에선 이미 약 40~70%의 가구가 거주환경에서 충전할 수 없어 공용 급속 충전시설의 필요성이 더욱 빠르게 커지고 있다.

주요국의 ‘전체 전기 충전기 내 급속 충전기 비중(2022년 기준, 한국개발연구원)’을 보면 중국 43.2%, 미국 21.9%, 영국 17.0%, 독일 16.9%, 일본 13.9% 등으로 10.4%에 그치는 한국과 차이가 크다.

SK시그넷 박흥준 영업본부장은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와의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전기차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국내 초급속 충전인프라를 더욱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며, “초급속 충전 사업에 관한 양사의 역량을 극대화해 국내 전기차 이용자들에게 더 나은 전기차 충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유대원 워터사업부문 총괄(CIO, 최고투자책임자)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선 교통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나 지역 교통 거점 등에 운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급속·초급속 충전기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야 한다”며, “워터는 SK시그넷과 협력해 언제 어디를 방문해도 안심하고 충전할 수 있는 급속 충전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