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지지율, 해리스 46% vs 트럼프 45%… ‘사실상 동률’
  • 한원석 기자
  • 승인 2024.08.16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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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리서치 여론조사… 해리스, 민주당 지지층서 바이든보다 호감도 18%p 높아

[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지지율에서 ‘사실상 동률(virtual tie)’을 이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섰던 여론조사에 중대한 변화가 생긴 것이어서 주목된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사진 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gettyimage]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gettyimage]

미국 싱크탱크 퓨리서치 센터는 8월 5~11일 등록 유권자 7569명을 포함해 미국 성인 9201명을 대상으로 ‘오늘 선거가 치러질 경우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등록 유권자의 46%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할 것으로 답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5%에 그쳐 해리스 부통령에게 1%p 뒤처졌다. 무소속 후보인 로버트 케니디 주니어는 7%로 후발주자지만 3위에 올랐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44% 지지율로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40%)보다 4%p나 지지율이 높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후보에서 전격 사퇴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자 중 62%,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의 64%가 각각 강력히 지지한다고 답변, 핵심 지지층 분포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지지 답변이 43%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후보 교체 이후 민주당 지지층이 결집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통적 민주당 지지 그룹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50세 미만 유권자 지지율은 바이든 대통령 보다 9%p나 높았다. 흑인, 아시아계, 히스패닉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해리스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에 비해 적어도 10%p 상승한 셈이다.

또한 해리스 부통령 지지층의 70%는 특히 오는 11월 대선에서 ‘매우 의욕적으로 투표할 것(extremely motivated to vote)’이라고 답해, 지난달 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63%)이 받은 것보다 7%p 상승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도 지난달 조사(63%)보다 9%p 늘어난 72%가 ‘매우 의욕적으로 투표할 것’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호감도는 전체 성인에서 36%에서 44%로 8%p 상승했고, 민주당원과 민주당 성향 무소속 지지층에서는 65%에서 83%로 무려 18%p나 급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는 39%에서 42%로 완만하게 올랐다. 공화당 지지자와 공화당 성향 응답자 10명 중 약 8명(79%)이 트럼프 대통령에 호의적인데, 이는 지난 5월 이후 5%p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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