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한원석 기자] 현대차그룹이 올해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차그룹]](/news/photo/202408/54852_62012_3724.jpg)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Automotive News)는 18일(현지시간) 올해 1~7월 현대차·제네시스·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10.0%로 집계돼, 포드(7.4%)와 제너럴모터스(GM·6.3%)를 앞섰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이 지난 7월 판매량에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5%, 54% 늘면서 미국 시장 호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의 첫 3열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은 올해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도요타 bZ4X, 폭스바겐 ID.4, 테슬라 모델S 등을 제쳤다. 제네시스도 새로 56곳의 단독 매장을 열고 미국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공급망을 현지화하고 인센티브 자격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등 전기차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
현재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고 있는 메타플랜트 전기차 및 배터리 단지가 올해 10월 가동되면 미국 전기차 점유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 후 메타플랜트는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며, 수요에 따라 최대 5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여기선 가장 많이 팔리는 아이오닉 5 컴팩트 크로스오버를 포함해 현대차그룹의 6개 EV 모델이 생산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SK온과 함께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두 번째 합작법인을 세우고,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있는 제네시스 GV70 조립공장과 같은 주 웨스트포인트의 EV9 조립 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테슬라는 2분기 기준 처음으로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50%를 밑도는 점유율(49.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