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홍윤기 기자] KB금융그룹이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하는 '세계 최고의 직장' 순위에서 11위로 급상승했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영국 브랜드 파이낸스 조사에서도 올해 한국 최고 금융브랜드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세계 최고의 직장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지켜온 삼성전자는 3위로 두계단 하락했다. 지난해 실적부진과 노사갈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포브스가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와 함께 발표한 ‘2024 세계 최고의 직장’ 조사 결과 KB금융그룹은 올해 11위로 지난해 48위에서 37계단 급상승했다.

세계 최고의 직장 순위는 최소 2개 대륙에서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그룹에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설문조사에는 50여개국 30만명 이상의 직원들이 참여했다.

조사에서는 직원들에게 소속 회사를 가족이나 친구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지와 급여·인재 개발·원격 근무 옵션 등의 기준에 따라 회사를 평가한다. 조사 과정에는 기업이 관여할 수 없고, 응답자의 익명성이 보장된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영국 브랜드 전문 평가기관 '브랜드 파이낸스'의 ‘한국기업 150(KOREA 150)’에서 조사에서도 브랜드 가치 54억1000만달러(약 7조2000억원)로 국내 금융사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2020년 이후 4년 연속 포브스 '세계 최고의 직장' 1위를 기록해 오던 삼성전자는 올해 두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올해 1~2위에는 각각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선정됐다.

단, 이번 조사에서 한국 기업 포함 물론 아시아 기업 중 상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4위는 미국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이름을 올렸고 10위권 내 BMW그룹, 델타항공, 에어버스, 이케아, 레고그룹, IBM 등 북미유럽 기업들로 채워졌다.

삼성전자의 순위가 하락한 이유로는 지난해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과 이로 인한 성과급 등 갈등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1969녀 창사 이후 첫 총파업에 돌입하기도 했다.

포브스와 스태티스타가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직장 850위까지 한국기업은 총 24곳이 이름을 올리면서 선정되면서 지난해(23곳)보다 1개 기업이 더 추가됐다.

삼성전자와 KB금융그룹 외에 신한금융그룹(92위), 기아(108위), IBK기업은행(123위), 현대차(137위), 네이버(148위), SK그룹(153위), LG(171위)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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