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저축은행의 예·적금 수신액이 5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8월 말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수신 잔액은 100조9568억 원으로 7월 말 대비 약 1조440억 원(1.04%)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수신 잔액이 증가한 셈이다.
반면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96조5천929억 원으로 7월 대비 약 3천486억원(0.36%) 줄어들었다. 여신 잔액은 지난 5월 2년6개월 만에 100조원 이하로 떨어진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은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이후 고금리 상품을 통해 수신을 유치했으나 이로 인한 이자 비용 증가와 수익성 악화로 2022년 말부터 수신 금리를 낮춰왔다. 더불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상승과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 부담 증가로 인해 여신도 보수적으로 취급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되면서 이자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자 저축은행은 대출 확대를 위해 예·적금 금리를 다시 올리며 수신고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저축은행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69%로 전월의 3.67%보다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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