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정한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이 RE100을 주관하는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과 만났다. 이들은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더불어민주당 기후행동의원모임 ‘비상’ 소속 이소영·위성곤·민형배·차지호 의원은 지난 30일 클라이밋 그룹(Climate Group)과 재생에너지 확대 현황과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한국의 낮은 재생에너지 비중과 관련 규제 문제를 다뤘다. 특히 최근 윤석열 정부의 호남·제주 지역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허가 중단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클라이밋 그룹 헬렌 클락슨(Helen Clarkson) 대표는 “RE100 기업 설문에서 한국은 매년 재생에너지 조달이 가장 어려운 나라 1~2위로 꼽힌다”며, 인허가 규제 해소가 재생에너지 확대의 중요한 과제임을 강조했다.
또한, 클라이밋 그룹이 새로 출범한 ‘24/7 Carbon-Free Coalition(24/7 무탄소 연합)’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이는 기업들이 실시간으로 무탄소 전력을 조달하도록 장려하는 캠페인으로, 원전으로 생산된 전력도 포함된다.
그러나 실제 실시간으로 사용하는 전력이 무탄소 전력으로만 충족돼야 하기에, RE100보다 달성 조건이 더욱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RE100을 달성한 구글도 아직 해당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이소영 의원은 “원전 사용에 의의를 둔 윤석열 정부의 ‘CFE 이니셔티브’와 달리, 클라이밋 그룹의 캠페인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전제로 실시간 수요 매칭을 강화하는 취지로 알고 있다”며, “원전 확대 논리에 캠페인이 악용되지 않도록 기준과 원칙을 잘 세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헬렌 클락슨 대표는 “24/7 CFE를 처음 소개할 때에도 재생에너지 확대에 가장 큰 비중을 두겠다고 밝혔다”며, “재생에너지 확대와 (간헐성을 보완할)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관련 기술 발전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답했다.
클라이밋 그룹의 앤드류 포스(Andrew Forth) 정책 및 대외협력 총괄은 “한국 철강산업이 빠르게 탈탄소화하지 않으면 중국과 유럽, 미국 등 다른 경쟁사들로부터 추월당할 것”이라며, 한국 철강산업의 탈탄소화를 위한 국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러한 의견에 비상 의원들은 한국 철강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관련 정책 지원에 있어 클라이밋 그룹과의 협력을 긴밀히 이어갈 것임을 약속했다.
한편, ‘비상’은 기후위기를 의정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비상하게 대응하기 위해 활동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모임이다. 현재 이소영·박지혜·한정애·김정호·김성환·위성곤·민형배·김영배·김원이·허영·염태영·박정현·임미애·차지호·백승아 의원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