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최인영 기자]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 기반 브랜드 ‘바이오비아(BIOVIA)’ 사용자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기술 발전에 대한 인사이트를 나누기 위해 첫 교류의 장에 참석했다. 생물·화학·재료 분야 랩 데이터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함께 살펴보면서 참석자들은 연구 환경의 디지털화를 위한 의견들을 제시했다.
다쏘시스템은 지난 11월 21일 서울 L7강남에서 ‘BIOVIA User Day 2024’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분야별 담당자들이 참석해 자신들의 연구 영역에 바이오비아를 도입하기 위한 전략을 파악했다.
바이오비아는 지난 2014년 5월 발표된 다쏘시스템의 신규 브랜드로 과학적 혁신을 변환하는 글로벌 협업 제품 수명주기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과학 기반 조직이 생물·화학적, 재료 혁신을 만들고 연결해 삶의 방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과학 관리 환경 조성을 지원한다.
또한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활용한 차세대 에플리케이션, 서비스, 콘텐츠 액세스·전달 기술과 결합해 과학, 생물, 화학, 소재 분야의 새로운 경험을 기업에 제공한다. 사노피, 화이자, GSK, 아스트라제네카, 듀퐁, 쉘, BASF, P&G, 유니레버, 로레알, 삼성그룹 등 포춘 500대 기업에 속하는 글로벌 기업들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제이슨 베네딕트(Jason BENEDICT) 바이오비아 CEO는 “다쏘시스템 바이오비아의 AI 기반 V+R Scientific Solution은 소재 및 물질 개발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이는 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AlphaFold2/OpenFold와 같은 AI 기술들이 인정받는 것처럼, 바이오비아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솔루션 역시 다양한 논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입증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환영사를 전했다.
3D익스피리언스 기반 시뮬레이션 툴 제공
이어 다쏘시스템 서웅식 기술대표와 김태래 기술대표가 각각 바이오비아만의 핵심 기술과 앞으로의 계획, 기업 내 적용 방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서웅식 대표는 ‘Materials Development: Digital Trasnformation & AI’를 주제로 △배터리 △생명과학 △소비재 △에너지 머트리얼 분야에서 바이오비아를 활용하는 방안을 소개했다. 서 대표는 “바이오비아는 과학정보학, 분자모델링, 시뮬레이션, 데이터 과학, 연구정보학, 배합설계, 생물약제 등 다방면에서 소프트웨어를 제공 중”이라며, “버추얼 트윈 기술을 토대로 물질을 이해하고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기업 경영 효율 향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배터리 기술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시장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제품 설계에서 리사이클링에 이르는 모든 단계를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이 시뮬레이션 모델링에 있어 바이오비아는 셀, 모듈, 패키지, 시스템의 단계별 구동이 가능할 뿐 아니라 결과보고서도 함께 받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신약 개발 시 바이오비아의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연매출 1조원 이상의 블록버스트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보통 15~20년 기간이 요구된다”며, “바이오비아를 포함한 다쏘시스템은 개발단계에서 임상 실험, 공장 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르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다쏘시스템의 강점인 버추얼 트윈을 통해 어떤 물질을 이해하고 모델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함으로써 실현 가능성을 미리 진단해 볼 수 있는 셈이다. 결과적으로 이는 기업 경영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푸드 체인의 경우 국가마다 특정 재료의 사용을 금지하는 제재가 있을 수 있다. 바이오비아에서는 수출국을 선택해 규제 여부를 확인 가능하다. 또한 규제에 포함되는 물질을 제거한 이후 판매 가능 여부도 진단할 수 있다.
이밖에 글로벌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솔루션을 바이오비아의 버추얼 트윈 포트폴리오로 해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COSMO라는 온프레미스 제품을 기반으로 개발된 버추얼 벤치를 활용해 새로운 물질 개발에 있어 지속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데이터가 쌓이고 AI 시뮬레이션이나 모델링 시뮬레이션에 더 가까이 갈수록 데이터 사이언스와 엔지니어의 역할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고민에 버추얼 트윈 기술이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개발 단계 시행착오 최소화로 경영 효율 향상에 이바지
김태래 대표는 ‘Boosting Materials Development with Molecular Modeling’을 주제로 기존 모델링 방법을 이용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시뮬레이션 하는 방안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시뮬레이션의 목적은 불필요한 실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실험으로 직접 얻을 수 없는 값들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하고 개발에 응용하기 위한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유망한 후보 물질에 집중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제품 품질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분자 모델링 시뮬레이션 툴을 소개했다. GUI를 기반으로 넓은 분야에서 통일된 인터페이스로 모델링 할 수 있도록 하며, 여러 단계의 계산 과정도 한번에 해결하는 워크플로우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보다 효과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방법으로는 UI와 자동화를 꼽았다. UI의 경우 사용자들의 불편을 개선하기 위해 내년도에는 Amorphous Cell 모듈의 효율을 높여 기존 대비 6배 정도 향상된 속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화는 GUI 기반 프로그램으로 사용자가 쉽게 배울 수 있는 점이 강점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내년도 중반 파이선 스크립트 인터페이스 지원을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여러 개 구조와 여러 개 옵션을 조합할 때 자동화의 가치는 보다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간 잘 알려지지 않은 두 개의 모듈을 함께 소개했다. 플렉스TS(FlexTS)는 화학반응의 전이상태(TS)를 최적화하는 작업을 돕는 모듈로 내년부터는 CASTEP(광물 및 물질 에너지 계산 모듈)과도 연동될 예정이다.
또 다른 모듈 머신러닝 포스필드는 그간 배터리 분야의 요구를 반영해 개발된 것으로 정확도를 높일 수 있는 메이스(MACE) 방법론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발표에는 아모레퍼시픽 라찬수 수석연구원과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윤태영 연구위원이 연사자로 나서 실제 바이오비아 사용자로서의 견해를 나눴다.
라찬수 수석연구원은 화장품 산업은 복합 융합기술 영역으로 물질 탐색부터 제품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최적화하는 것은 물론 최신 바이오 기술을 적용해야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분자 모델링 툴로써 바이오비아를 활용 중이라고 덧붙엿다.
윤태영 연구위원은 “건설 소재는 균질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다른 요소들도 많이 포함하기 때문에 물성 예측이 쉽지 않다”며, “시공성, 내구성, 친환경성 등 다양한 조건에 대한 물성 평가를 위해 재료 조성 방안으로 바이오비아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바이오비아 고객사를 위한 첫 교류의 자리로 현장에는 57명이 참석했다.
다쏘시스템은 재료 설계부터 분자 시뮬레이션, 화학 제조 등에서 혁신을 가능케 하는 바이오비아를 촉매제로 제품, 자연, 삶이 조화를 이루는 가상 세계를 제공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바이오비아는 재료설계, 분자시뮬레이션, 리서치, 협업, 화학제조, 품질관리, 최적공정 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실험 분석과 결과 기록 방식에 근본적 변화를 뒷받침한다. 연구자는 실패하거나 시장에 출시되지 못한 제품 개발 기록까지 저장할 수 있어 이후 연구에 재사용할 수 있고, 경영진은 제품 개발 과정에 대한 데이터 투명성을 보장받아 품질제고와 비용절감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