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터뷰] 새만금개발공사 양준오 처장, “새만금 수상태양광 본격화… RE100 산단 조성 박차”
  • 이건오 기자
  • 승인 2025.06.13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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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발전 사업 통한 지역 상생 실현으로 공공개발 가능성 모색

[인더스트리뉴스 이건오 기자]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 글로벌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주목받는 새만금이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새만금개발공사는 200MW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재생에너지 기반 수익 모델을 확보했고, 최근에는 수상태양광과 RE100 특화산단 조성 등 한층 진화된 전략으로 산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1.2GW 규모의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 참여를 통해 지지부진했던 사업 정상화에 나서며, 기술적 신뢰성과 주민 수용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새만금개발공사 양준오 에너지사업처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본지는 새만금개발공사 양준오 에너지사업처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의 현황과 비전, 그리고 한국형 RE100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양 처장은 “새만금개발공사는 2018년 10월 설립 이후 첫 재생에너지 사업인 200MW 규모의 육상 태양광발전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2021년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현재 4년째 발전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설립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수익 전액은 새만금 개발에 재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너지 사업은 공사의 첫 수익 모델이자 후속 사업의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영과 자체 개발 재원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확대와 탄소 감축 정책에 발맞춰 ESG 경영 실천에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새만금 육상태양광 200MW 전경 [사진=새만금개발공사]

새만금개발공사의 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추진 전략은?

새만금개발공사는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의 성공적 운영 이후, RE100 사업을 새롭게 개발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2년 7월, 국토교통부가 새만금국가산업단지 5·6공구를 스마트그린국가시범산단으로 지정하고 RE100 특화산단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30MW 선도사업, 120MW 후속사업, 산단 내 지붕과 주차장을 활용한 30MW 사업 등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 실행에 나섰다.

현재 국내 이차전지 관련 제조기업의 RE100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신규 개발되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사는 새만금 스마트그린산단에 입주한 RE100 수요기업에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함으로써, 기업들의 글로벌 RE100 이행이 가능하도록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이차전지 제조기업의 수요 증가에 맞춰 새만금 산단은 초기 단계부터 RE100 이행이 가능하도록 조성됐다.

이 특화산단은 새만금에 대한 국내 RE100 기업의 투자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이차전지 및 대기업 투자유치 규모는 10조원을 돌파했다. 

공사는 30MW 선도사업을 2027년부터 상업운전 개시하고 RE100 PPA을 지원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설정해 추진 중에 있고, 120MW 후속사업과 산단 30MW 사업도 단계별 개발을 병행해 RE100 특화산단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만금개발공사 재생에너지 사업 현황 [사진=새만금개발공사]

현재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의 현황과 향후 단계별 설치 계획은 어떻게 설정돼 있나?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은 공용시설 비용 분담 등의 현안으로 인해 7년간 표류해왔다. 올해 5월부터 새만금개발공사가 1.2GW 규모의 새만금 수상태양광 1단계 사업에 본격 참여함에 따라 사업 정상화와 신속한 추진에 기여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 전북개발공사, 민간사업자들과 협력해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국내 최대 규모인 GW급 대규모 수상태양광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을 직접 수행함으로써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추가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해 새만금 내부 개발 재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주민참여 혹은 주민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과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새만금개발공사는 첫 사업인 육상태양광 1구역을 통해 발생한 발전수익의 일부를 지역에 환원하고 있다. 2023~2024년에는 전북 도민을 위한 수익 환원 계획을 수립하고, 발전사업자와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상생 협의체를 구성해 실행 방안을 확정했다.

2024년 12월에는 연간 6억6,100만원 규모의 지역 수익환원 기탁식을 열어 대외홍보를 진행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전북도 내 모든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총 3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군산시·김제시·부안군에는 출산·육아 장려를 위한 3억원의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교통약자를 위한 차량 지원사업에도 6,000만원을 투입해 총 세 가지 지원사업을 올 상반기 내에 실행하고, 하반기에는 환류 활동을 통해 실효성 있는 지역 상생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새만금개발공사 양준오 에너지사업처장 [사진=인더스트리뉴스]

사업 부지의 수질 및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어떻게 마련하고 있나?

새만금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은 1.2GW 규모로, 한국수력원자력이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등 인허가 절차를 수행했다. 협의 결과, 300MW를 우선 추진하고 2026년 겨울 동절기 모니터링 후 900MW를 후속 진행하는 방식으로 계획됐다.

대규모 호소에 설치되는 사업인 만큼 태풍, 풍속, 파고, 염분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가 필수적이며, 공사는 전문기업 협업 및 전문가 자문을 통해 체계적이고 심도 있는 검증을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공사의 향후 재생에너지 중점 추진 사업 내용과 계획은? 

새만금개발공사는 육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하면서, 스마트그린 국가시범산단의 RE100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5년 5월부터는 수상태양광발전 사업에도 참여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또한, 전북특별자치도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위해 산업부 공모에 참여했으며, RE100 기반의 전기공급사업자, 발전사업자, 분산에너지사업자를 동시에 아우르는 다각적 사업영역 확장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올해는 호남 지역에서 진행될 BESS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며, 새만금만의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통해 추가 수익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는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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