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4년 1개월을 끌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절차가 마무리됐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신주 1억3158만주를 취득했다.
이날 잔금이 납입되면서 대한항공은 상법상 다음 날인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이 진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잔금 8000억원을 납입하며 지분 63.9%를 확보했다.
대한항공은 향후 2년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며 브랜드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 마일리지 정리 작업 등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기업결합 후 남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우선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이끌 대표이사와 임원진 선임이 급선무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양사 합병 과정에서 시급히 해결돼야 할 마일리지 통합 정책은 내년 6월 이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 시점부터 6개월 내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대한항공 LCC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세 곳을 통합 진에어로 합치는 작업도 이어진다.
2년 간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통합 대한항공이 출범하면 세계 10위권 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통합 항공사의 보유 항공기 수는 대한항공 158대(여객기 135대·화물기 23대), 아시아나항공 80대(여객기 68대·화물 12대) 총 238대다.
대한항공은 2026년 10월 25일 목표로 통합 항공사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