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뉴스 김은경 기자] 유튜버·인터넷 방송 진행자(BJ) 등 1인 방송 창작자로 수입 신고한 창작자 가운데 상위 1%의 연간 평균 수입액이 13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7일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튜버, BJ 등 1인 미디어 창작자가 신고한 '2023년 수입금액'은 총 1조786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1인 방송 창작자로 수입을 신고한 인원은 2만4797명이었다. 신고인원은 2019년 1327명에서 2020년 9449명으로 급증한 이후 2021년 1만 6294명, 2022년 1만 9290명 등으로 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2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5년 사이 1인 방송 창작자 수가 약 19배 증가한 셈이다.
이들이 신고한 연간 수입금액도 증가 추세다. 수입액은 2019년 1011억원에서 2020년 5339억원, 2021년 1조83억원, 2022년 1조4537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코로나19(COVID-19) 유행기를 거치며 유튜브 등 온라인 영상 플랫폼 시장이 확대되면서 1인 미디어 창작자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인 방송 창작자 수입 상위 1%에 해당하는 247명의 총수입은 3271억원으로 전체 수입의 18.3%를 차지했다. 1인당 평균 13억 2500만원꼴로 4년 전인 2019년 상위 1% 평균(978억원)보다 35.5% 늘어났다.
또한 1인 미디어 상위 10%인 2479명의 총 수입은 8992억원으로 1인당 평균 수입은 3억6200만원이었다.
정일영 의원은 "1인 미디어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영상 조회수를 높여 광고, 개인 후원 등 수입을 늘리기 위한 극단적이고 자극적인 콘텐츠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획책 사실을 왜곡하거나 극단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유튜버들이 더 늘어난 것"이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정 의원은 특히 "유튜버·BJ 등 연수입이 매년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세무조사 건수는 최근 3년 동안 거의 증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강력한 세무조사를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