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試食記] “식후 먹어도 맛있으려나?”…맘스터치가 사활 건 ‘에드워드 리 버거’
  • 서영길 기자
  • 승인 2025.02.12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드워드 리 ‘베이컨 잼’ 특제 소스로 독특한 버거 맛 구현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비프버거 신제품 2종 18일 공식 출시
마케팅비용‧광고모델료 등 전액 가맹본사 부담…점주들 환영
특제 소스 '베이컨 잼'이 스프레드 된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시식회가 오후 3시인 관계로 점심식사를 하고 시식에 임했지만 ‘점심 후 먹었는데도 그래도 맛있다’는 결론이었다./사진=서영길 기자
특제 소스 '베이컨 잼'이 스프레드 된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시식회가 오후 3시인 관계로 점심식사를 한 뒤 시식에 임했지만 ‘점심 후 먹었는데 그래도 맛있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사진=서영길 기자

[인더스트리뉴스 서영길 기자] 그동안 ‘셀럽(유명인사) 마케팅’을 지양해 왔던 맘스터치가 최근 가장 ‘핫’하다는 에드워드 리 셰프를 내세워 새로운 버거를 선보여 일단 눈길이 모아졌다.

유명 셰프의 이름만 걸고 일방적인 홍보만 하는 게 아니어서 더욱 관심이 끌렸다.

'에드워드 리 버거'라는 신제품을 놓고 유명셰프인 에드워드 리 당사자와 맘스터치 본사 간 치열한 협업 과정이 한동안 이어졌다. 프랜차이즈 매장에 맞는 제품 표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맘스터치는 11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맘스터치 DDP점에서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버거'를 맛볼 수 있는 시식회를 열었다. 

맘스터치가 야심차게 선보인 버거는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와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2종이다. 문제는 시식회가 오후 3시 열렸다는 점이다. 대다수 기자들이 점심식사를 마친 후 시식에 임할 수 밖에 없는 모호한 시간대였기 때문이다. 

‘배가 찬 상태에서 제대로 된 시식이 가능할까’ 의구심이 드는 순간 시식을 위한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가 눈 앞에 들어왔다. 기존 맘스터치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와 비주얼적 측면에서 대동소이해 보였지만 맛에서는 그야말로 천양지차였다.

기존 싸이버거 맛에 달착지근하고, 닭고기 외에 씹히는 고기 맛이 일품이었다. 간이 조금 강해졌다는 식감도 느껴졌지만 ‘점심 식후 먹었는데 그래도 맛있다’는 것이 이날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를 시식한 나름의 결론이었다.

뒤이어 나온 비프버거 역시 기존 패티 씹히는 맛에 에드워드 리의 레시피로 만들어진 특제 소스 효과인지 달콤함이 어우러지며 독특한 비프버거 맛을 낸 점이 뭔가 달랐다. 여기에 상큼한 ‘딜 피클’이 뒷맛을 개운하게 했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두 버거를 특별하게 해준 것은 바로 이번 신메뉴에 적용된 ‘베이컨 잼’ 덕이라고 한다.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와 협업하며 그만의 레시피인 이 베이컨 잼을 두 버거 모두에 적용했다.

베이컨 잼은 베이컨을 잘게 자른 뒤 설탕에 졸여 잼처럼 만든 에드워드 리 셰프의 이른바 ‘특제 소스’다. 기존 버거처럼 베이컨을 통으로 사용하지 않고 씹는 식감을 살린 찹(Chap) 스타일의 베이컨을 균일하게 버거 안에 스프레드한 점이 특징이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제품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에드워드 리는 “미국에서는 베이컨 치즈버거가 굉장히 유명한데 항상 먹다 보면 베이컨이 딱딱해지거나 질겨지는 문제가 있다”며 “한 입 한 입 마다 같은 양의 베이컨을 먹을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을 스프레드 형태로 해결하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날 시식회를 진행한 맘스터치 관계자는 “에드워드 리 셰프의 미국 레스토랑에 직접 가지 않고도 이곳 메뉴를 맘스터치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특별한 버거”라고 제품을 소개했다.

 

맘스터치 동대문DDP에서 슈퍼얼리버드에 참여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맘스터치
맘스터치 동대문DDP에서 슈퍼얼리버드에 참여한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사진=맘스터치

맘스터치는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며 에드워드 리의 레시피를 최대한 살리는 데 주력했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고안한 특별한 맛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를 염두에 뒀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에드워드 리만의 특별한 레시피를 프랜차이즈 시스템에 맞게 표준화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다”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미국 현지 레스토랑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에드워드 리 셰프의 레시피를 최대한 변형하지 않으면서 기존 맛과 풍미를 유지하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가 사용하는 미국 현지 식재료를 국내 QSR(패스트푸드 식당) 환경에 맞게 구현하기 위해 3개월 간 당사자와 협의하며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에드워드 리 신메뉴를 선보이는 맘스터치 모든 매장에서 품질 편차를 없애고 완성도 높은 메뉴 제공을 위해 별도의 주방기기를 신규 도입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여세를 몰아 3월에는 에드워드 리 셰프 컬렉션 중 하나인 ‘에드워드 리 빅싸이순살’도 출격시킬 계획이다. 버번위스키 소스·꿀·고추장이 믹스된 에드워드 리 특제 소스에 100% 닭다리살 치킨이 버무려진 메뉴다.

맘스터치는 이번 신메뉴 출시를 계기로 자사 가맹 사업을 한 단계 ‘점프업’ 한다는 전략이다. 셀럽 셰프를 홍보 모델로 내세우는 것 뿐아니라 레시피까지 협업하며 치열한 국내 QSR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 제고와 고객 저변을 넓힌다는 구상인 셈이다.

특히 가맹본부와 가맹점주가 통상적으로 공동 분담하는 광고모델료‧마케팅 비용 등을 이번 셰프 협업 컬렉션과 관련해서는 맘스터치 본사가 전액 부담키로 한 점도 주목할만 하다.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가맹점주들도 이번 협업을 적극 반기는 분위기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에드워드 리 레시피를 오차 없이 전국 가맹점에서 선보이기 위해 전국 13개 직영점이 테스트 베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완벽한 퀄리티를 구현하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비프버거의 정식 출시일은 오는 18일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