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스트리뉴스 이주엽 기자] KB증권이 삼성생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000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21일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삼성생명의 4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대비 85.5% 감소한 647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70.6% 하회했다"며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보험손익 악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원수 보험금 예실차(예상과 실제 차이), 사업비 예실차, 유배당연금 지급률 상향에 따른 손실부담계약액 등이 반영되면서 손익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유배당연금계약 관련 손실 부담은 올해에도 삼성생명의 실적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2조3140억원에서 2조2390억원으로 3.2%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12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배당 정책과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성장세는 긍정적 요소로 평가했다.
그는 "삼성생명의 배당 성향이 38.4%로 전년 대비 3.3%포인트 상승했으며 중기적 목표인 50% 추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생명이 삼성화재 지분을 직접 매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으나 향후 삼성화재가 주주환원 정책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단행할 경우 삼성생명이 지분법 적용을 위한 충분한 지분율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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